김부겸 vs 추경호, 대구시장 자리 둔 '건곤일척' 승부

입력 2026-04-26 17:30:23 수정 2026-04-26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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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주호영 불출마 속 국힘 대구시장 후보 추경호 선정
김부겸, 성대한 선거사무소 개소식 열고 맞불 '세과시'
예년과 다른 '초접전' 대구시장 경쟁…여야, 대충돌 예고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역 인근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역 인근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의 대구시장 최종후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의 대구시장 최종후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 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시장 경쟁은 추경호 국민의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맞대결로 결정됐다.

당내 공천 내홍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보수 정당 대구시장 후보가 된 추경호 예비후보는 흩어진 민심을 모아 대구가 보수의 심장임을 다시 증명할 계획이다. 반면 김부겸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 전·현직 의원 수십 명과 함께 세 과시를 하며 역사상 첫 진보 정당 대구시장에 이름을 올릴 각오다.

26일 여의도 정치권의 시선은 야당 시장 경선 결과가 발표되고 여당 지도부, 의원들이 총출동하는 대구 정가에 집중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난 24, 25일간 조사 결과를 집계해 추경호 후보가 유영하 후보를 제치고 대구시장 경선 최종 승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추 후보는 한 달 넘게 이어진 장기 레이스에서 마지막에 미소 짓는 주인공이 됐다.

경선 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았던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추 후보는 "이제 경쟁은 끝났다. 이 순간부터 원팀이다"라며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 판을 바꾸겠다. 대구에서 추경호가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보수 재건의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발표 일정에 맞춘 듯 이날 당 대표와 지도부,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총 출동한 대규모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후보 측은 이날 참석 연인원을 5천명으로 추산했다.

그는 개소식 연설에서 "대구는 역대 대통령을 네 분이나 배출했던 도시이다. 동네 정치나 하는 곳이 아니다. 이번 대구의 선택을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대구가 국민의힘을 혼을 내야 나라가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대구 선거 승리를 위해 김부겸이 원하는 대로 안성맞춤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에선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패한다면 그간 벌어진 공천 내홍 등으로 자멸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 텃밭을 빼앗긴 만큼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민주당은 보수의 심장에서 승리한 것을 기반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의 힘을 얻는 것은 물론 영남권 교두보를 마련, 여권 우위 정치 구도를 장기화할 수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대구경북(TK) 통합 실패, 지지부진한 TK신공항 등으로 시민들은 힘 있는 여당 후보에 더 관심이 커져 있는 상황"이라며 "공천 내홍 등으로 추경호 후보가 출발선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반전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