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서 비명계 물러나…원내대표 선거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우원식 출마

입력 2023-09-24 18:47:03 수정 2023-09-24 20:39:22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대부분 물러나면서 친명(친이재명)계 일극체제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도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우원식 의원(접수순) 등 친명계 일색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26일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4선 우원식, 3선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저의 경험, 전략, 정책, 돌파력으로 민주당을 묵직하고 날카로운 칼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남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탄압에 맞서 이재명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혓다.

홍 의원은 민주연구원장 등을 거쳐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직전 원내대표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다.

우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이어 최고위원, 을지로위원장 등을 지냈다.

앞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 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해 혼란상을 정리하고자 서둘러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당 일각에서는 빠르게 원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합의 추대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일단은 경선을 치르게 된 모양새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박범계, 김두관 의원은 불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