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뉴욕서 5일간 40여개국 양자회담…출국 직전까지 회담 예정

입력 2023-09-22 17:26:06 수정 2023-09-22 19:53:41

현지시간 21일까지 38개국과 회담…각국 맞춤형 협력·교류 논의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지지 호소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테런스 드루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와 한·세인트키츠네비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테런스 드루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와 한·세인트키츠네비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쇄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지난 18일부터 4박 6일 예정으로 머무르며 40여개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맞춤형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도 오전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을 위해 뉴욕대를 찾은 것을 제외하면 내내 회담장이 차려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머무르며 종일 각국 정상들과 회담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라소 대통령은 "이 협정 체결이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는 에콰도르 3대 도시 연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남미 시장의 관문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관세동맹)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협상에서 호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나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올해 2월 체결한 한몽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이행해 양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올해 출범한 한국, 미국, 몽골 3국간 협의체를 통해 정치, 안보,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시키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와 회담에서 "교역·투자,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확대되고, 아이티의 경제사회 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앙리 총리는 "지진, 콜레라 대응 등에 한국이 제공해 온 무상원조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정상들과는 만찬을 하며 양 지역 협력과 부산엑스포 지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까지 총 10개국과, 1개 국가연합 정상들과 만났다. 전날까지 회담한 28개국을 더하면 모두 38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따로 만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출국 직전까지 양자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번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40개국 이상의 정상과 별도 회담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