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가수 이선희(59)와 그가 소속된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19일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두 사람을 검찰에 넘긴 것.
경찰에 따르면 이선희는 지난 2011년부터 2022년 6월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가 2013년부터 대표를 맡았다가 지난해 6월 청산한 회사이다.
권진영 대표는 2012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권진영 대표의 횡령 의혹 수사 중 이선희의 배임 혐의 수사도 이어졌다.
연결고리는 원엔터테인먼트이다. 권진영 대표는 한때 원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권진영은 이선희의 과거 활동 시기 매니저를 맡은 인연이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24일 권진영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8월 2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앞서 권진영 대표에 대한 수사와 영장 청구 등의 뉴스가 전해지며 함께 수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진 이선희에 대해 검찰 송치 소식이 나오자 이선희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선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은 "이선희 씨는 성실히 수사에 임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했고, 경찰은 이선희 씨에게 제기됐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송치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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