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환경청, 공법 변경 재추진…환경단체 '사업 백지화' 요구 지속
추진단 "인도 단절 구간 불편·위험"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 중인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매일신문 9월 11일 보도)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격해지고 있다. 환경단체가 법정 보호종이 계속 추가발견 되고 있다며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자 인근 주민들은 사업 정상추진에 대한 목소리를 같이 높이는 모습이다.
가칭 '자연과 교감하는 금호강산책로 연결 추진단'(대표 황선우)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환경단체가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진하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2025년까지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효목동 일원 금호강 약 4㎞ 구간에 대해 하도정비·제방보강 등 하천환경을 정비한다는 게 골자다. 수성구의 호텔인터불고 대구와 화랑교를 잇는 보도교와 1.5㎞에 이르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조성 등 내용도 담겼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환경단체의 반대로 공사가 중지됐는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 4~5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환경피해를 최소화 한 방안으로 공법을 변경해 사업재추진을 결정했다. 환경청은 보도교 공법을 변경하고 교각수를 6개로 줄이는 등 환경 피해를 줄이고 법정 보호종에 대한 대책도 전문가 자문을 받아 마련하기로 했다.
반면 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6월 수리부엉이가 발견되는 등 계속해서 법정 보호종이 확인되고 있다며 사업 백지화에 대한 목소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자체 실시한 생태조사에서 ▷얼룩새코미꾸리 ▷수리부엉이 ▷담비 ▷수달 ▷삵 ▷원앙 ▷남생이 ▷흰목물떼새 ▷ 황조롱이 등 총 9종의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조사에서 발견된 10종과 함께 정리하면 총 12종의 법정보호종이 사업 구간에 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주민들은 사업 무산 시 지역 주민들이 팔현마을에서 만촌자전거경기장까지 인도가 단절된 구간을 걸어다녀야 한다며 정상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사회적 약자가 겪는 불편과 위험이 커진다고도 지적했다.
추진단 황선우 대표는 "사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히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면 오히려 사람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선 협의 내용을 준수해 사업을 정상 시행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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