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회발전특구 지정 준비 속도… 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입력 2023-09-14 16:30:46 수정 2023-09-14 20:56:12

오는 12월까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본계획 수립 용역
"기업투자가 관건… 협약 실적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의"
글로벌 혁신특구·도심융합특구까지 3대 특구 유치 목표

대구 달성군 유가읍·현풍읍 테크노폴리스 일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구 달성군 유가읍·현풍읍 테크노폴리스 일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기회발전특구 지정 의사를 공식화한 대구시가 지정 신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정 신청서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내겠다"는 의지다.

14일 대구시는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통해 기회발전특구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우선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구역은 달성군 국가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 수성알파시티로 정했다. 지난 4월 용역에 착수해 기본 현황을 조사해 온 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신청 구역 면적을 구체화하고 기업 수요를 파악해 세부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기업투자 협약(MOU) 실적이 지정 관건이라고 보고 최대한 인정받도록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혁 시 디지털혁신전략추진단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 준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는 게 시 방침"이라면서 "지자체가 정부의 특구 지정 취지에 공감하고, 기업 지원에 '진심'이라는 의지를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회발전특구에 더해 글로벌 혁신특구, 도심융합특구까지 3대 산업특구를 유치하는 게 시의 목표다. 시는 지난 13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신청서를 중소벤처기업부로 제출했다.

대구 전역을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받아 인공지능(AI)·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중기부는 서류심사·면접 절차를 거쳐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 2곳을 선정하고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심융합특구는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일원 14만㎡에 구축된다. 대구는 2020년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융합특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이곳을 ▷앵커기업존 ▷혁신기업존 ▷글로벌 연구개발(R&D)존 ▷공공기관 이전존으로 이뤄진 산업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재양성 거점인 경북대학교(75만㎡), 창업허브 거점인 삼성창조캠퍼스(9만㎡)와 연계해 '트라이앵글 거점'을 형성한다는 생각이다. 올 하반기 '도심융합특구법'이 제정되면 내년부터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를 대상으로는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사업비 총 1천285억원을 들여 경북대 제2운동장 주변 2만9천㎡ 부지에 지상 18층 규모(연면적 2만2천㎡) '혁신허브센터' 등을 건립하고 정보 서비스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첨단산업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제2운동장 주변에 들어설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제2운동장 주변에 들어설 '혁신허브센터' 조감도.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