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될까

입력 2023-09-13 06:29:29 수정 2023-09-13 21:37:34

이남철 군수 등 “반드시 등재한다” 배수진 출사표 쓰고 사우디 향발
가야고분군통합관리기구 유산 규모 압도하는 고령 설치 당연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이 13알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나기 전 고령군청 마당에서 등재 성공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영욱 기자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이 13알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나기 전 고령군청 마당에서 등재 성공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영욱 기자

"반드시 성공하고 오겠습니다."

경북 고령군이 지산동고분군(대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마침표를 찍기 위한 장도에 올랐다.

이남철 고령군수 등 지산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은 13일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났다.

올해 유산위원회 테이블에 오르는 가야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등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있는 7개 고분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진행 중이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17일 오후 3~6시(현지시각) 열리는 위원회서 결정 예정이다.

고령군 추진단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가야고분군에 대해 지난 5월 '등재권고' 결정을 해 등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남철 군수는 "(세계유산 등재는)한반도의 남쪽을 지배했던 가야문화의 정체성과 고대국가로서의 존재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고, 희망적"이라면서, "그러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다는 심정으로, 등재 확정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세계유산위원들을 상대로 가야고분군의 등재 타당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산동고분군은 규모면에서 전체 유산구역 면적의 44% 이상, 보고된 고분 수는 전체의 57% 정도로 다른 가야고분군을 압도한다.

이 군수는 "지산동고분군은 후기가야의 맹주였던 대가야 유적인 만큼 등재 후에도 고령이 가야문화를 이끄는 선도적 자리에서 일을 추진할 것"이라며, "따라서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도 당연히 고령에 설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군은 세계유산 등재 이후를 대비해 7개분야 70여개 사업에 대한 추진전략 계획을 이미 수립했다. 하반기 국회 기획전시와 학술세미나, 등재기념식을 개최하고 적극적 홍보로 국민적 관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고분군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주변 인프라를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가야고분군 방문자센터 건립,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세계유산축전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