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제품 '신라면' 하루 500만개, 연간 11억개 생산…국내 생산량 80% 차지
전체 공정 지능형 공장시스템으로 품질 관리…2023년 200억 투자 용기면 라인 증설
농심 구미공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중 식품 완제품을 생산하는 유일한 대기업이다.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중부권역의 새로운 제품 공급기지 확충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입지가 구미 국가산단. 전자 중심의 국가산단에서 식품업계의 진출은 당시로선 불모지와 같은 곳이었다.

◆구미와 함께 한 30여년…세계 최고 식품공장 목표
농심이 국내 라면업계 선두에 올라선 198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석권을 구상하면서 기존의 공장과는 한 차원 앞선 공장이 필요했다.
1991년 구미 1공단 내 부지 1만2천700평에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170억원이 투입된 최첨단 인텔리전트 공장으로 컴퓨터 제어시스템을 갖추었다. 생산에서 물류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이용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식품 제조에 있어서도 전자제품에 뒤지지 않는 정확한 공정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농심 구미공장은 수출 물량 해소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및 중부 내륙지방 제품 공급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2022년 기준 농심 구미공장 매출액은 7천억원으로 농심 6개 공장 전체 매출액의 31%를 차지하는 거점공장으로 성장했다.
대표 제품인 '신라면' 국내 생산의 80%를 담당한다. 주야 2교대 10개 라인을 통해 1분에 300개꼴로 하루 500만개를 쏟아내는데, 연간 생산량은 11억개 규모다. 구미 공장 구성원은 600명으로 농심 전체 5천250명의 11,4%에 불과하지만 높은 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포장 라인은 분당 600개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구미공장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은 제품 100만 개 당 2개의 포장 불량률이 나오는데, 우리 공장은 100만 개 당 0.5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놀랄 정도"라고 했다.

◆ AI·로봇 활용한 생산 효율화 "2023년 200억 추가 투자"
1991년 10월 봉지라면 4개 라인으로 출발한 농심 구미공장은 내외형적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9년 고속면 라인 가동에 이어 2000년엔 스낵라인을 추가했다.
2004년엔 유탕면 최초로 신라면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지정식품이 되었다.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별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의미다.
농심 구미공장은 2020년 HACCP 우수영업장 표창을 받는 등 5단계에 걸친 빈틈없는 방제시스템으로 위생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식품공장의 표준이 되었다는 평가다.
원료 혼합부터 압연, 절출, 증숙, 절단, 유탕, 냉각,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제조 공정은 지능형공장시스템(IFS)으로 관리된다. 생산 및 품질관리 정보가 중앙관제실은 물론 각 부문별 현장에서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사람 손에 의해 관리하면서 생길 수 있는 균일한 품질의 유지가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했다. 제품 생산 공정에 있어 무인 자동화 비율은 80%에 이른다.
이밖에 농심 구미공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한 구미 라면축제에 주요 후원을 하고,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경북대병원 소아암 환자 돕기 ▷지역 아동센터 그림 공모전 ▷유휴물품 나눔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김상훈 구미공장장은 "2023년 11월엔 200억원을 들여 사업장 내 용기면 라인을 증설하면서 60명 정도 추가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공지능(AI) 및 로봇을 활용,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높여 전 세계에 이 표준을 전파하는 마더 팩토리(mather factory)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주)농심 구미공장 현황
설립년도=1991년
소재지=경북 구미시 1공단로 7길 58-11
대표자=이병학 (구미 공장장 김상훈)
주요 생산제품=신라면, 짜파게티 등 봉지면 15종, 용기면 15종, 매운새우깡 등 스낵 10종
매출액=7천억원
고용 인원=5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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