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맞춤형 사례관리로 장기입원·의료쇼핑 줄이는 효과
대구 달서구에 사는 60대 여성 A 씨가 지난해 처방받은 투약일수는 770일에 달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A 씨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외에도 다양한 질환을 이유로 여러 종류의 약물 처방을 받았다. 다빈도 외래이용자, 이른바 '의료쇼핑'인 셈이다.
의료급여관리사는 A씨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약물 복용 상담을 제공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원을 연계하는 등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투약일수를 511일로 줄였다.
대구시가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개인별 맞춤형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통해 57억6천만원의 의료급여 재정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형 사례 관리 사업은 의료급여기금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간호사 면허를 가진 의료급여관리사가 방문, 전화, 서신 등 1대 1 모니터링을 통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건강 관리 능력을 높이고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시는 대구시내 의료급여 수급권자 9만7천여명 가운데 신규 수급자와 다빈도 외래이용자, 장기입원자 등 9천429명을 유형별로 추려낸 뒤, 의료급여관리사 33명을 투입해 맞춤형 사례 관리를 진행했다.
의료급여관리사는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기본교육 및 의료수급제도 안내, 약물 오남용 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한 각 구·군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계해 장기입원자 37명이 입원해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기관 관계자 등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장기입원자 4명을 재택치료로 전환해 1억1천만원의 재정 절감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지속적이고 촘촘한 개인별 의료급여 사례관리로 수급권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급여의 과다 이용을 방지해 의료급여기금 재정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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