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15명 수사 대상…마약 종류·양·유통 경로 등 확인 필요
사망 경찰관 관련 범죄 혐의점도 수사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이 '집단 마약'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10여명의 일행이 집단 마약을 했다는 진술이 나온 가운데 의사, 대기업 직원, 유명 헬스트레이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숨진 경찰관 A씨와 같이 있었던 15명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7명의 일행이 확인됐지만, 추가 8명을 확인해 현재까지 15명에 대한 출국금지와 함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입건된 일행 7명 중 5명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2명은 간이 검사에 동의하지 않아 강제 수단을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15명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일부 이뤄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좋은 게 있다고 불러서 모임에 갔고, 마약이 깔려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모임의 성격에 대해 일부는 '운동 동호회'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모인 배경이 마약인지 확인하고 있다. 일행 중에는 의사, 대기업 직원, 유명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의 인원이 포함돼있다.
마약 유통 경로도 확인해야한다. 현장에 많은 인원이 있었던 만큼 마약의 양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공급책 또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 A씨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A씨는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직접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 즉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스로 뛰어내린 것인지 누군가 떨어지게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참석자 중 일부는 A씨가 취한 채 방으로 들어갔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은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A씨가 많이 취해 방으로 들어갔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락 당시 충격으로 당시 다툼의 흔적이 있었는지 확인이 어렵다는 부검 1차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경찰은 현재 사망한 경찰관의 마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종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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