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행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온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9호 태풍 사올라의 서진에 이끌려 방향을 대만 관통 및 중국 남부 광둥성으로 틀었고, 역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됐던 12호 태풍 기러기는 한반도에 못 미친 일본 남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3호 태풍 윈욍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태풍의 두 단계 전이자 열대저압부의 한 단계 전인 95W 열대요란에 대해 지난 8월 31일부터 각국 기상당국이 본격적인 감시에 나선 것.
지난 8월 말 나타난 90W 열대요란이 10호 태풍 담레이, 91W 열대요란이 9호 태풍 사올라, 93W 열대요란이 11호 태풍 하이쿠이, 94W 열대요란이 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하는 등 '가을태풍' 시기에 나타난 열대요란들은 높은 확률로 태풍이 되고 있다.
엘니뇨 발달 흐름, 바다 수온이 예년 대비 높은 상태 등 태풍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현재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한반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태풍 출현 역시 예년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
열대요란은 세력이 강해지면 우선 열대저압부로 발달하고, 이어 중심기압이 좀 더 낮아지면 태풍으로 명명된다.
각국 기상당국은 보통 열대저압부 단계에서 공식 예상경로를 밝히기 시작한다.


▶다만, 조금 앞서 내다보는(그만큼 정확도는 떨어지는) 예상모델들을 살펴보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및 미국기상청(GFS) 모델의 Ensemble(앙상블) 모델 2건에서는 공통적으로 북서진 경로를 전망하고 있다.
비교적 급한 북서진 경로를 거쳐 95W 열대요란의 이후 열대저압부 또는 태풍 윈욍 시기에 일본 시코쿠 또는 혼슈로 상륙한다는 예상이다.
이어 완만하게 또는 급하게 북동진으로 경로를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는 경로일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의 가장자리는 곧 태풍의 길이 되는 경향이 있다.
앞서 한반도를 뒤덮어 한여름을 만들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을이 되면서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그 서쪽에 그려지는 가장자리 역시 동진, 이게 태풍 경로로 이어지는 수순이다.
따라서 이 선(가장자리)이 태풍 윈욍의 북상 때 한반도에 얼마나 가까이 그려지느냐가 우리나라에 대한 직·간접 영향 가능성을 따질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9월 1일 95W 열대요란 인근에서 96W 열대요란도 확인, 이 역시 태풍 윈욍 후보로 분류되며 감시되고 있다.
윈욍(YUNYEUNG)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새 원앙(鴛鴦)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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