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 참석… "신뢰도 국익도 못 얻어" 文정부 비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아직도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외교원 60주년 기념식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과 관련해 현 정부의 '실정'(失政)이라고 주장하며 전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언급이라 주목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 부재를 뜻한다"며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외교원은 우리 외교관들이 분명한 가치관, 역사관, 국가관에 기초해서 외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우며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외교'를 추진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1963년 외무공무원 교육원으로 출발한 국립외교원 역사를 돌아보며 "국립외교원의 지난 60년이 우리 외교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원은 글로벌 중추 외교를 펼칠 인재의 산실"이라며 "이제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외교의 이념과 가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입각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국립외교원은 국제적 위상의 글로벌 싱크탱크로도 커나가 대한민국 외교에 통찰을 주는 담론을 형성해달라"며 "각별한 사명감을 갖고 최정예 외교관 양성에 온 힘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외교관 후보자들 38명과도 별도로 만나 "국가 미래의 주역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직 대통령이 외교관 후보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립외교원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자유·평화·번영의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친필 휘호를 전달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 관계부처, 국립외교원 인사들과 대통령실 참모진, 학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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