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오염수 대응' 방사능 검사 분석실 본격 가동…현재까지 검출 없어

입력 2023-09-01 15:44:10 수정 2023-09-01 16:00:26

검사 결과 매일 지역민·관광객들에 전파

영덕군이 분석실에서 검사한 지역 수산물과 바다에서 방사능 수치가 나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군이 분석실에서 검사한 지역 수산물과 바다에서 방사능 수치가 나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경북 영덕군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매일 방사능 검사 결과를 알리는 등 본격적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에 들어갔다.

1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읍내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강구면에도 전광판을 추가 설치해 방사능검사장비를 통해 확인한 방사능 수치를 공개할 방침이다.

현재는 감마핵종 분석기 1대, 자동시료 주입장치 1대 등을 구축한 분석실에서 강구수협과 영덕북부수협에서 위판되는 수산물과 해상어장 수산물을 집중 검사한 뒤 군 홈페이지, 전광판, 경북바다환경정보 앱 등을 활용해 이상유무를 알리고 있다.

오염수가 아직 동해바다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영덕군은 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산물로 검사를 확대해 안전한 먹을거리 지키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방사능 물질 허용 기준치(1㎏당 100베크렐(Bq))를 떠나 1베크렐만 나와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고한 후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다 엄격한 기준을 통해 영덕에서 생산·판매되는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영덕군을 대표하는 특산물 대게에 대한 관리감독은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박달대게의 경우 일본의 바다와 맞물린 곳에서 대거 잡히기 때문에 방사능 검사를 더 면밀히 해 지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백영복 해양수산과장은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고 어업인들의 수산물 검사 의뢰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역 수산물의 안정성을 보증해 나가겠다"며 "지역 어민들이 힘들게 생산한 수산물이 오염수 공포로 위축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