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회장 재판 대법 확정판결…내부 경영투명성 확보 강화
시가총액 3조∼5조원 달해…9월에 심사 마무리 가능성
중국 의존도 높은 전구체 자립화 기여 수직계열화 강화 기대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위한 심사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심사가 오는 9월 마무리되면 시가총액 3조~5조원으로 추정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4월2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이후 4개월이 지났으나 결과를 통보 받지 못했다. 상장 예비심사가 통상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완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심사 기간 중 에코프로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했고, 특히 이동채 전 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앞두고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 심사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 주가가 고점을 지나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과열 논란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오너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앞으로 경영 투명성, 불공정 거래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등 질적 심사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 측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 자사주 처분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사유를 사전 통보해 회사와 미리 상의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여부는 2차전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양극재 원가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부가가치도 높다. 문제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올해 1~5월 기준 전구체 수입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7.5%에 육박한다.
이에 2차전지 기업들은 전구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 전구체 생산 공장을 구축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산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구체 관련 기술과 노하우,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전구체 자급률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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