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추석 연휴를 맞아 항공편 예약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총 6일의 '황금 연휴'가 될 것으로 예상돼 여행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다음달 27일부터 10월3일까지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예약률은 68%로 나타났다. 제주로 향하는 국내선 예약률은 이미 75%에 이른다. 후쿠오카(78%)·도쿄(75%)·오사카(75%) 등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도 곧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난달 신규 취항한 몽골 울란바타르(67%), 올 6월 운항을 재개한 중국 장가계(65%) 노선도 예약률도 높은 편이다.
대한항공은 구체적인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내선은 이미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동남아와 일본 등 거의 모든 노선의 예약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예약률도 예년 명절보다 높다.
제주항공은 이번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행시간이 4시간 이상인 동남아·대양주 노선이 특히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필리핀 세부·보홀 노선과 인천∼괌·사이판 노선의 예약률은 무려 90%를 넘었다.
에어서울의 경우 연휴 시작일인 다음 달 28일 인천∼다낭·나트랑 노선이 99%, 인천∼보라카이 노선이 95%가량의 예약률을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노선 예약률은 85∼90% 수준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연휴를 한 달 앞둔 시점이지만 이미 예약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 운항일이 가까워질수록 예약률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일부 노선은 만석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를 겪었던 여행 업계도 연휴기간 특수를 누릴 것 예상한다.
서보익 서라벌여행사 대표는 "임시 공휴일 지정 이전에도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상품은 판매율이 높았는데, 정부가 공휴일 지정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예약 문의가 확실히 더 늘었다"면서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객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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