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후계자 경쟁 마침표' 라일스, 세계육상 남자 100·200m 동시 제패

입력 2023-08-26 14:16:59

부다페스트대회 200m 19초52로 3연패…볼트 이후 두번째

노아 라일스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팬들에게 둘러싸여 기념 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노아 라일스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팬들에게 둘러싸여 기념 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노아 라일스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아 라일스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아 라일스(26·미국)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7·자메이카) 이후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포스트 볼트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라일스는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2로 우승했다.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에 이어 남자 200m 3연패를 완성함과 동시에 21일 100m(9초83)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200m 3연패는 볼트 외에는 달성한 적 없는 기록이다.

또 단일 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 우승을 달성한 것은 1999년 모리스 그린, 2005년 저스틴 개틀린, 2007년 타이슨 게이(이상 미국), 볼트에 이어 라일스가 5명째다.

라일스는 경기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존경하는 볼트와 함께 거론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며 "극소수의 스프린터만 성공한 일을 내가 해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대회 2관왕을 의미하는 손가락 2개를 펴는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나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를 증명했다"며 "다른 선수들도 우승을 갈망했지만, 오늘은 내가 더 빨랐다"고 덧붙였다.

라일스는 한국시간으로 27일에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200m 결선에서는 셰리카 잭슨(29·자메이카)이 대회 신기록(21초41)을 세우며 2연패를 달성, 자메이카 육상의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