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첨단베어링 산업' 날개 단다…경북 북부권 첫 국가산단 승인

입력 2023-08-25 16:53:43 수정 2023-08-25 19:52:47

118만㎡ 규모, 2027년 완공…전국 7곳 중 가장 빠른 지정
760억 경제·3천여 고용 효과…"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 기대"
‘첨단소재·부품 산업’ 베어링 특화도시 비전 선포식도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지정, 승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지정, 승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 5년 간의 대장정 끝에 최종 승인났다. 경북 북부권에선 최초 국가산단 탄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경북 영주시에 베어링산업이 특화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118만㎡)을 승인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산단 지정은 2018년 예비후보지로 지정된 전국 지자체 7곳 가운데 가정 빠른 것이다.

국토부 승인 고시에 따르면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적서동과 문수면 권선리 일원에 118만㎡(36만평) 규모로 최종 결정됐다. 산업시설용지 60.3%(71만㎡), 지원시설용지 4.2%(5만㎡), 공공시설용지 34.3%(40만㎡) 등으로 구성된다. 유치 업종은 베어링(전·후방 포함), 기계, 경량소재 등 16개 업종이다.

정부는 산단 조성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 품목인 베어링 산업의 국산화·거점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희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핵심전략품목인 베어링산업의 국산화 및 거점화를 실현하고, 동력전달 효율 개선을 위한 전기차용 저마찰 특수베어링, 우주발사체용 극저온 볼베어링, 풍력발전용 장수명 대형베어링 기술개발 지원 등을 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차세대 산업 국가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남서 영주시장이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영주시 제공
박남서 영주시장이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영주시 제공

사업 시행자는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맡는다. 올해 연말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해 2027년 완공 예정이다.

국가산단이 완공되면 76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3천756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지역은 베어링 관련 선도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 산·학·연이 모여 있고 주변에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베어링 제조기업 집적화단지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주시는 25일 오전 시청 강당에서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사업 지정·승인에 따른 비전선포식을 갖고 경북 북부권 최초 국가산업단지 탄생을 축하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영주시 제공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영주시 제공

김진영 영주시민추진위원장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현실화됐다"며 "지정 승인을 위해 불철주야 애써준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10만 영주 시민 협조와 노력 덕분에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첨단산업을 선도할 유망 기업들을 유치해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지정, 승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지정, 승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영주시 제공

박형수 국회의원은 "큰 난관을 거친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영주 시민들과 시민추진위원들의 지원과 협조로 신속한 일처리가 가능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