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경찰 조사서 "살해 의도 없었다" 주장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피의자 최윤종(30)이 경찰에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시인했다고 관악경찰서가 24일 밝혔다.
최윤종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었다.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함에 따라 최윤종에 대해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는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된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21일 피해자의 사인이 경구 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 뇌손상이라는 1차 소견을 냈었다.
최윤종이 피해자의 목을 조르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뇌손상이 발생했고 결국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 씨가 범행 도구인 너클을 성폭행 목적으로 지난 4월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사실 등을 근거로 살인의 고의성과 계획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최 씨의 휴대폰과 컴퓨터를 포렌식해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예고'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을 확인한 바 있다.
최 씨는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이틀 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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