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패션 수요 빨라졌다” 가을 옷 판매 전년比 최대 408% 증가
한시즌 빠르게 움직이는 패션 시즌 시계, 의류 패션업계는 벌써부터 가을분위기 물씬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을 맞이 상품전' 등 진행, 대백프라자는 앵클부츠 선보여
패션업계의 시계는 항상 더 빠르게 움직인다. 입추와 처서가 지나면서 절기상 가을에는 접어들었지만 아직 무더위가 채 가시지않은 한여름의 날씨 속에도 이미 의류·패션업계에는 가을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의류 및 패션업계는 이미 한발 빠르게 가을 신상품과 가을에 코디하면 좋을 악세사리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올 가을에는 다크 브라운 계열의 색상으로 좀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가운데 앵클부츠 등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있는 포인트 잡화, 악세사리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엔 '올드머니 룩', '영앤리치' 대세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올드머니 룩(Old Money Look)'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올드머니 룩은 집안 대대로 부유한 삶을 사는 상류층의 패션을 뜻하는 말이다. 트위드, 캐시미어 등의 고급 소재를 사용해 은은한 색상, 단순한 디자인 등을 통해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감한 로고와 색감, 디자인 등으로 개성을 드러내던 것과 상반된 트렌드다.
롯데온에서는 '올드머니 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디자이너가 본인 이름을 걸고 만든 패션 브랜드로, 백화점 브랜드 수준의 좋은 품질과 화려한 로고가 없는 디자인 등의 특징이 있어 올드머니 룩 트렌드와 맞는다. 실제로 올 2월부터 온앤더패션에 닉앤니콜, 틸아이다이, 엽페, 시야쥬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입점하기 시작했고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매출은 매월 전월대비 평균 40% 이상 늘었다.
롯데온은 이런 '올드머니 룩' 트렌드에 맞춰 패션 신상품을 제안한다. 롯데온은 오는 27일까지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온앤더패션 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나이스클랍, 플라스틱아일랜드, 닉앤니콜, 틸아이다이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가을, 겨울 신상품을 선보인다.
행사기간에는 신상품을 비롯한 온앤더패션 인기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최대 7%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온은 올 하반기까지 '올드머니 룩'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제안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자켓'을 테마로 올드머니 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버사이즈의 '테일러드 자켓',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한 '트위드 자켓', '레더 자켓' 등을 선보인다.
이혜리 롯데온 패션마케팅담당은 "올 여름부터 시작된 '올드머니 룩' 트렌드가 가을, 겨울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패션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들을 모아 '온앤더패션 위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F&F(에프앤에프)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LB KIDS도 23F/W(가을/겨울) 모노그램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도 '영앤리치'를 컨셉으로 호텔 내에서 식사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모노그램 시리즈의 프리미엄 한 무드를 담았다.
모노그램 시리즈는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등 MLB의 헤리티지가 담긴 팀 로고를 모노그램 패턴으로 재탄생시켜 MLB만의 프리미엄 아이덴티티를 살린 제품이다.
니트 가디건과 베스트는 다이아 모노그램 패턴을 부드럽고 따뜻한 원사로 편직해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했다. 특히 캐시미어 라이크라고 불리는 레이온과 폴리 PBT 원사를 사용해 탄성 회복력이 좋고, 부드러운 터치감을 선사한다. 플리츠 스커트, 버킷햇, 베레모 등 다이아 모노그램 우븐 자카드 시리즈 아이템들과 믹스매치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정한 MLB 키즈만의 프리미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빠른 가을 패션 준비, 수요 빨라졌다
아직 날씨가 덥지만 일찌감치 가을 패션을 선도하기 위한 수요도 빨라졌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가을 의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죽 재킷 거래액이 가장 크게 늘었고, 뒤이어 가을 재킷(327%), 블루종(211%) 등 날씨에 따라 가볍게 입고 벗기 편한 환절기 아우터가 인기를 끌었다.
후드(116%), 가을 블라우스(72%), 가을 원피스(59%), 가을 셔츠(39%) 등 가을철 입기 좋은 의류 판매도 늘었으며, 벌써부터 코트(29%)를 찾는 수요도 많았다.
또 가을철 대표 소재로 꼽히는 스웨이드 재질의 상품 판매는 142%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캐시미어(49%), 트위드(20%), 울(18%) 등 전통적으로 추운 계절에 착용하기 좋은 소재의 상품 거래액도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의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것에 더해 패션업계의 신상품 출시 주기가 빨라진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을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많이 증가 중이다. 8월 2주 차 지그재그 주간 급상승 키워드 30위 권내 가을 패션 아이템이 10개나 자리 잡았고, 가을 재킷은 전주 대비 검색량이 369%나 급증하면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아직 더위가 한창이지만, 최근 2주간 가을 관련 키워드 평균 검색량이 작년보다 증가한 점을 보면 다음 시즌 준비 시기가 확실히 빨라진 것으로 보이며, 무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 지나면 이러한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그재그는 2030 여성 패션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면서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는 플랫폼인 만큼 취향에 맞는 가을 스타일링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백화점에도 가을 분위기 물씬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가을을 맞아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지하 2층 특설매장에서 '여성/영패션 가을 맞이 상품전'을 연다. 여성브랜드 '모라도', '메지스', '리스트' 등이 참여해 브랜드별 인기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본격적인 가을 등산시즌 준비를 위한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특가전'도 함께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콜핑', '트렉스타'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기능성 의류 및 신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송지오 옴므'는 2023년 FW 파리컬렉션 행사는 오는 9월 7일까지 2층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70만원 이상 구매 시 더 아이덴티티 콜라보 목걸이를, 100만원 이상 구매 시 송지오 아트워크 비치타월을 증정한다.
대백프라자는 1층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테스토니(Testoni)'는 가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앵클, 롱부츠 등 가을 신상품 슈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가을 슈즈 제품들은 디자인과 안정감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다리 라인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소가죽을 사용해 가볍고 착화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앵클부츠는 가을 트렌치코트 등과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정장에 신으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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