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경주 해수욕장 피서객, 지난해 대비 34% 늘어

38일 동안 4곳 해수욕장에 11만명 다녀가

감포 오류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경주시 제공

올 여름 경북 경주지역 4곳 해수욕장에 38일 동안 11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여름 경주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입장객은 10만9천989명으로, 지난해 8만1천784명 보다 34% 늘었다. 경주지역 해수욕장 4곳은 지난달 14일 개장해 이달 20일까지 38일간 운영됐다.

해수욕장별로는 나정해수욕장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입장객은 4만4천417명으로 지난해 2만4천250명 대비 83% 상승했다.

관성해수욕장은 2만2천77명이 방문해 지난해 1만6천90명보다 37% 늘었다. 오류해수욕장은 2만6천555명으로 지난해 2만2천954명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만8천490명이 찾았던 봉길해수욕장은 올해 8%가 줄어든 1만6천94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가 사실상 모두 해제됐고, 각종 해변축제가 잇따라 열리며 입장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경주 감포 오류해수욕장 전경. 경주시 제공

시는 개장 기간 상황본부와 바다시청, 바다읍면행정복지센터로 구성된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대처했다. 해수욕장 별로 인명구조선, 구명보트, 상어 퇴치기 등의 안전장비와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해파리 출몰 빈도가 높은 오류‧나정 해수욕장에는 유해생물 퇴치망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1일 1회 이상 해수욕장 클린업 타임을 운영해 주변 환경정비, 공중화장실 청소 등으로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그밖에도 마을별 번영회와 함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물가안정 캠페인을 펼치고, 지난달 29일엔 관성해수욕장에서 힐링음악회를 여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경주시는 폐장 이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오는 27일까지 해수욕장 별로 임시관리 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응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태풍‧집중호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관기관과 번영회 관계자들의 협조 속에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며 "접수된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해 내년엔 보다 나은 해수욕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