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초월 ‘종합예술가’ 문경 엄재국, 서울서 세 번째 아트쇼

입력 2023-08-24 09:41:59 수정 2023-08-24 09:54:02

시인 겸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설치미술, 개념미술 독특한 작품활동
서울 종로구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8월29일부터 9월11일까지

문경 엄재국 작가
문경 엄재국 작가

시인이면서 그림, 조각, 사진, 설치미술, 개념미술, 조형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경북 문경의 엄재국(63) 작가(매일신문 2019년 8월7일 2021년 5월19일 2022년 6월15일 보도)가 '엄재국 아트쇼,경계에 펄럭이는 깃발'이란 이름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 초대전을 연다.

오는 29일 오후 4시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9월 11일까지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엄 작가의 시·회화·조각·조형·설치 등 60여점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무료.

엄 작가의 미술 세계는 시에서 영감을 받거나 시상을 표현한 작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엄 작가는 2001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 '정비공장 장미꽃', '나비의 방' 등 시집을 펴낸 문인이었다.

그런 그가 대학 등에서 미술 등을 배운적이 없는데도 그림과 조각 등 5개분야를 거의 독학으로 개척하고 있어 흥미롭다.

문경 엄재국 작가
문경 엄재국 작가

그는 "시와 미술은 은유와 환유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분야"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에 대해 "시 창작 핵심의 하나인 은유나 환유, 또는 환상성과 같은 표현 양식기법이 미술에 반영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며"특히 추상성과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엄 작가는 "그동안 창안한 주제들이 30여 가지가 넘어서 매년 하나씩 발표하기에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 같다"며 "이번 전시회부터는 세 가지 이상의 주제 작품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 송희순씨와 함께 문경에서 미술관 겸 예식장(아트포임 뮤지엄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다.

예식이 없는 평일에는 미술관으로, 주말에는 미술작품 가득한 예식장으로 시민을 맞이하고 있다.

엄재국 초대전 팜플렛
엄재국 초대전 팜플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