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교수 신분 정리 안돼 겸직금지로 포기…10월 개교 앞두고 학장 공백상태
(재)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이하 약칭 42경산)가 포스텍 교수를 초대 학장으로 선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까지 받고도 '42경산 학장은 겸직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학장 포기서를 제출, 재공모를 통해 학장을 새로 임명하기로 해 학장 공백사태가 발생하는 등 출발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42경산은 공모로 지난 5월 포스텍 서영주 교수(인공지능대학원장)를 초대 학장으로 임명하고자 이사회 의결을 거쳐 6월 1일자로 과기정통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서 교수는 포스텍 내부 사정 등으로 교수직을 퇴직할 수 없게 되자 42경산에 학장 포기서를 제출, 학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42경산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초대 학장(상근직) 초빙을 위한 재공모를 했다.
서류·면점 심사를 실시한 후 이사회에서 학장을 선임해 다음달 내로 과기정통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10월 개교를 앞둔 42경산이 초대 학장 임명을 놓고 차질을 빚으면서 재공모 등으로 4개월 정도 학장 공백 사태가 발생하는 등 출발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이에 대해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관계자는 "서 교수가 초대 학장으로 과기정통부로부터 승인까지 받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취임을 하지 못해 재공모를 하게 됐다"면서 "학장 공백으로 인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를 두고도 42경산 학장으로 임명되었는지 아닌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서 교수가 과기정통부로부터 42경산 학장 승인을 받았지만 42경산과 학장으로 취임을 포기하는 등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3일~8일까지 조현일 경산시장,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전우현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프랑스 에콜42 본사와 라이센스 본 계약 체결 하는데 학장으로 동행했기 때문이다.
당시 출장 경비는 1인당 약 600만원이 소요됐고, 서 학장의 경비도 42경산이 전액 부담했다. 이 출장 경비를 회수해야 할 지 회수하지 않아도 되는지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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