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9월 2일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주간 행사'…추억·감동 선사한다

입력 2023-08-23 06:31:00

기념 식수·장학금 전달·100주년 기념관 개소식 등 진행
개교기념식 핵심 행사 '전몰학우 명예졸업증서 수여식'

지난 2월 경북의대 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동문들이 개교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제공
지난 2월 경북의대 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동문들이 개교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제공

경북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권태환, 동창회장 박재율)은 오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한 주간을 '개교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100주년 기념주간에 진행되는 행사들은 지난 1923년 대구자혜의원 부속 대구의학강습소에서부터 대구의학전문학교, 대구의과대학 등을 거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으로 발전한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의 비전을 동문 및 지역사회와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기념주간에 열리는 주요 행사는 ▷기념 식수 및 동창회 장학금 전달식(8월 29일) ▷개교 100주년 학술 심포지엄(8월 30일) ▷기념 조형물 제막식과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관 개소식, 안행대상 각명식(8월 31일)이 있다.

기념주간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다음달 2일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경북의대 100주년 개교기념식'이다. 이날 저녁에는 100주년 기념 동문의 밤 행사가 호텔 인터불고 대구 컨벤션 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주간 포스터.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제공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주간 포스터.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제공

◆기념 식수·장학금 전달…새로운 100년 기약

앞서 경북의대와 동창회는 지난해 11월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 후원단'을 출범하고 경북의대 100주년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대학발전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국내는 물론 북미주 동창회에서도 발전 기금을 보내왔고, 졸업 25주년과 50주년을 맞이한 동문들도 학교를 방문해 발전 기금을 전달했다. 또한 졸업 기수별 모임에서도 100주년 기념행사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00주년 기념주간 행사는 오는 29일 기념 식수 및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 오후 6시 경북의대 동인동 캠퍼스에서는 100주년 기념 식수 행사로 백일홍나무 한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동문들은 한 곳에서 수백 년을 굳건히 버티는 나무처럼 경북의대가 앞으로의 한 세기도 튼튼하게 성장하고, 우리나라 의학을 주도하는 의과대학으로 발전하길 염원하며 기념 식수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장학금 전달식 역시 동문들의 관심이 높은 행사다. 경북의대 동창회는 매년 2억5천만원(한 학기에 1억2천5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전국 국립의대 중 최고 수준으로 동문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은 "과거 어렵게 학업을 마친 동문들이 정성을 모은 것으로, '후배들에게는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겠다'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고액기부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했다.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제공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고액기부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했다.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제공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

오는 30일에는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주간과 관련해 경북대병원에서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날 오후 경북대병원 10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은 세 가지 주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지역 우수 연구자 연구 성과 소개 및 네트워크 구축'(좌장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을 주제로 열리는 첫 번재 세션에선 박찬익 대구한의대 교수와 윤종혁 한국뇌연구원 박사가 발표를 한다.

두 번째 세션은 '우수 연구자 연구 성과 소개 및 공유', 마지막 세션은 '경북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연구성과 공유'를 주제로 진행된다.

경북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 포스터
경북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심포지엄 포스터

◆한 세기 압축한 100주년 기념관 공개

31일 오후 4시 경북의대에서 조형물 제막식이 진행된다.

최근 경북의대는 입구 대로변에 'KNU 100MED' 조형물을 설치했다. 동문들의 정성을 모아 세운 것으로 조철희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학과 교수의 작품이다.

의과대학 10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성과 경북대학교의 영문 이니셜(KNU)을 조합한 형태로 열정의 붉은색과 흰색 가운을 표현하는 흰색을 통해 사랑, 봉사, 희생의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 조형물. 경북의대 제공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 조형물. 경북의대 제공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에는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관 개소식'이 이어진다. 동인동 캠퍼스 의대 본관 1층에 위치한 100주년 기념관은 학교가 지나 온 발자취를 압축해 담은 공간이다.

100주년 기념관에선 학교의 변천사와 교육 및 학생활동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념관은 ▷경북의대 100년 역사를 압축한 영상 미디어 아트로 학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제1전시실' ▷학교의 변천사를 담은 '제2전시실' ▷교육과정의 변화와 학생활동을 담은 '제3전시실' ▷100주년 발전기금 기부자 명단과 안행대상 수상자 등 동문을 소개하는 '명예의 전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가 소장한 자료나 동문 및 동문 가족들이 기증한 자료와 물품을 전시할 예정인 만큼 이 공간에선 지나온 학교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재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경북의대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5시에는 '제21회 안행대상 각명식'이 진행된다.

2003년 제정된 경북의대 안행대상은 평생을 학술연구와 의료봉사 및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국가와 사회, 그리고 의료계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김으로써 학교와 동창회의 명예를 드높인 동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21회 안행대상에 선정된 수상자는 ▷학술연구 부문 김세철(39회) 동문 ▷사회공헌 부문 변영우(42회) 동문 ▷특별상 송명도(1회) 동문 등 3명이다.

안행대상 각명식은 이날 동인동 캠퍼스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오후 6시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열리는 '동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안행대상 수상자들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 경북의대 제공
안행대상 수상자들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 경북의대 제공

◆명예졸업증서 수여…감동의 개교기념식

다음달 2일 오후 2시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교기념식에는 동문들을 비롯해 재학생, 의료계 및 지역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10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경북대가 6·25 전몰 학우에게 수여하는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은 개교기념식의 핵심으로,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참전해 희생됐던 수많은 대구의과대학 재학생을 대표해 전몰 학우 추모비에 기록된 10명의 학우들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아울러 이날 저녁에는 호텔 인터불고 대구 컨벤션 홀에서 '100주년 기념 동문의 밤' 행사가 열린다. 동문들이 준비하는 각종 공연 등이 예정돼 있어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던 일본 자매학교 하마마쯔(浜松) 의대와의 제20회 공동 심포지엄이 9월 12일 동인동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또한 9월 초에는 경북의대 100년사(부제: 경북의대 한 세기, 한국의료의 큰 산이 되다)를 배포할 계획이다.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는 "경북의대 한 세기를 맞이해 뜻깊은 기념 주간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동문과 지역민이 함께 해온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의과학자 육성 등 첨단의학교육 및 연구에 매진하는 경북의대의 새로운 미래 100년의 각오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