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집행위원장 전북도지사, 예산·사업 계획 승인권 갖고 있어"
민주 "무능한 여가부 장관, 인사조치 해야…현 정부 책임"
여야는 17일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 책임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의 주요한 책임이 조직위원회에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대회 집행위원장인 김 지사를 출석시켜 김 지사와 전북도의 책임을 따져 물을 계획이었지만, 야당 반대로 불발된 바 있다.
국회 행안위원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권은 (잼버리 대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정쟁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면피성 기자회견을 통해 잼버리 조직위의 책임론을 거론했다"고 적었다.
김 지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상·하수도, 하수 처리시설, 주차장, 간이 펌프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은 조직위가 중심이 돼 계약·사후 처리를 했다며 '조직위 책임론'을 제기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김 지사는 조직위와 전라북도가 마치 별개의 조직처럼 보이기 위한 착시 효과를 연출하려고 하는데, 이는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조직위 내부의 집행위가 예산, 주요 사업 계획의 승인권을 갖는데, 그 집행위원장이 바로 전북도지사"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MBC 라디오에서 "사실 조직위원회에서 예산 집행이나 많은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게 집행위원장"이라며 전북도지사 책임을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책임론'에 주력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잼버리 파행의 책임은 윤석열 정부에 있다"며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대회를 망쳐놓고 전 정부 탓, 전라북도 탓만 하고 있다니 참으로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잼버리 개막을 석 달 앞둔 지난 5월 잼버리 조직위원 대상 현장 방문 보고회에 주무 장관인 여성가족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장 3명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파행의 근본 원인은 폭염 대책과 화장실 등 위생 문제에 대한 준비 부족, 초기 대응에 실패한 현 정부 책임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체적 책임이 있는 현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및 무능한 여가부 장관 인사 조치, 여가부 기능 정상화와 재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예정된 여가위의 현안 질의와 관련해서는 "국회의 공정한 검증을 위해 장관실에 숨은 여가부 장관과 정부 부처 모두 자료 제출 요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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