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최 앞두고
영국 화이트 큐브 갤러리 서울에 개관
한국 지점 늘리거나 전시 공간 확장 등
국내 미술시장서 발 넓혀가는 추세
초대형 글로벌 화랑들이 서울에 잇따라 지점을 내거나 기존 지점을 확장하는 등 국내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유명 갤러리인 화이트 큐브는 다음달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화이트 큐브 서울'을 개관한다.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 지점이다. 300㎡ 규모로 전시장과 프라이빗 뷰잉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됐다.
1993년 영국 런던에 문을 연 화이트 큐브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웨스트 팜비치, 홍콩에 지점을 두고 있다. 데미안 허스트, 샘 테일러우드, 트레이시 에민 등 젊은 현대예술가들을 발굴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화이트 큐브 서울의 양진희 디렉터는 "화이트 큐브가 아시아의 두번째 공간을 서울에 개관함에 따라 한국 시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선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예술계와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가 갤러리들의 한국 지점 개설은 지난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공동 개최를 기점으로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한국에 지점을 낸 해외 유명 갤러리는 페로탕, 타데우스 로팍, 리만머핀, 글래드스톤, 페이스 등이 있다.
이 중 2016년 서울 삼청동에 문을 연 페로탕은 지난해 8월 말 두번째 한국 지점인 페로탕 서울 도산파크를 개관했다. 또 2021년 개관한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최근 자체 갤러리가 있는 한남동 포트힐 빌딩의 한개 층을 추가로 오픈해 전시 공간을 늘렸다.
2021년 확장 이전한 페이스도 지난해 건물의 한개 층을 더 늘렸고, 리만머핀도 지난해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독일 갤러리 페레스프로젝트는 지난 4월 기존 전시공간이었던 신라호텔에서 서울 삼청동의 건물로 이전했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우수한 실력을 갖춘 한국 작가들에 대해 세계 미술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다음달 초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이 지난해보다 더욱 내실을 다진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도 한국 미술시장을 바라보는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긍정적인 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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