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기차 비중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아 '전기차 선도도시' 입지 공고히

입력 2023-08-17 16:27:26 수정 2023-08-17 19:21:36

대구 시내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돼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시내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돼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의 전기차 비중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기차 선도도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7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는 2만6천691대로 전체 차량(123만4천643대)로 전체 차량 대비 비중은 2.2%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1.8%)에 비해 0.4% 포인트(p) 높은 수치로 제주에 이어 전국 지자체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대구의 전기차 보급 대수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19년 1만1천313대, 2020년 1만2천630대, 2021년 1만6천185대, 2022년 2만4천161대로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환경도 늘고 있다. 대구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총 2만4천161대로, 충전기 당 전기차 대수를 뜻하는 '차충비'는 2.2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9월 같은 조사에서 충전기 대수 1만5천122대, 차충비가 3.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이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구의 급속충전기 차충비는 24.2로 전국 평균(18.9)에 비해 높은 편이다. 완속충전기에 비해 급속충전기 보급이 더딘 편이다. 반면 경북은 급속충전기 차충비가 10.8로 울산(10.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충전인프라는 전기차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다. 정부는 2030년 전기차 420만대 보급을 목표로 충전기 123만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주거지에는 완속충전기를 확충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급속 충전기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전기차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미경 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사업이 하반기 들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충전인프라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있다. 친환경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충전인프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