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과 교육을 결합한 차세대 교육, 에듀테크
국내 시장 연 8.5% 성장, 2025년 9조9833억원 기록 전망
신기술 활용 제품·콘텐츠 활용해 학습 성과 높이는 방식
대구서는 '에듀테크 소프트랩' 운영… 초중등 교육생 배출
오는 2028년이면 교실에서 종이 교과서 대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교과서'를 보게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에 적용하는 '에듀테크(Edutech)'의 일환이다.
'차세대 교육'으로 불리는 에듀테크는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성장한 뒤 교육 현장까지 스며들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2021년 '대구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개소하고 일찌감치 에듀테크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 에듀테크 제품 실증하고 SW·AI 교육도
대구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지난 2021년 11월 수성알파시티 SW융합테크비즈센터 안에 자리 잡았다. 에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동부권(대구·울산·부산·경상·강원) 거점 공간이다. 에듀테크 관련 기업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대구시는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13억원, 시비 5억원을 투입해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조성했다. 660㎡ 규모에 에듀테크 제품·콘텐츠를 개발, 실증,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실', 제품 체험 등이 가능한 '오픈이노베이션룸', 디지털 교육 연수 등을 지원하는 '나눔 창작터' 등을 갖췄다.
시설 운영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하 DIP)이 맡았다. 에듀테크 관련 기업에 기술 실증과 사업화, 판로 확대를 지원하면서 제품·콘텐츠 활용을 촉진한다.
DIP는 현재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교육 맞춤형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제품을 보유한 10곳과 교원 50명이 함께 제품을 개선하고 교안을 제작하는 활동을 한다. 대구 지역 교사 90여 명이 참여하는 '에듀테크 연구회'도 운영한다.
청소년을 위한 SW(소프트웨어), AI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초·중등 교육생 600여 명을 배출했다. 대구수성문화재단, 범어도서관과 각각 연계해 진행하는 '미래교육 프로그램', '인공지능 교육'도 있다. 더해서 DIP는 '에듀테크 실증제품 체험관'을 구축해 실증 기업과 학교 현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 에듀테크 시장 연평균 8.5% 성장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에듀테크는 말 그대로 ICT와 교육을 결합한 영역이다. AI나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해 학습 성과를 높이도록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기기에서 AI 튜터(보조교사)가 모르는 개념을 설명하고, AI 음성인식을 활용해 외국어 듣기·말하기를 연습하는 식이다.
에듀테크 시장은 국내외에서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연평균 8.5% 성장해 오는 2025년 매출액 9조9천8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5년 3천420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듀테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하는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선두로 꼽히는 미국은 2017년 '국가 에듀테크 계획안'을 정책으로 채택했고, EU(유럽연합)도 같은 해 디지털 역량과 기술 개발 등에 관한 '디지털 교육 행동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2018년 '제3기 교육진흥기본계획'에 '교과 지도에서 ICT 활용' 내용을 포함했고, 중국도 2018년 '교육정보화 2.0 행동 계획'으로 고등교육 과정에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학습 방식을 적용할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 정부도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선택과목에 디지털 교과서를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3년간 종이 교과서와 함께 사용하다가 2028년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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