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
2017년 이후 금융사 횡령액 1천816억590만원
환수 금액은 224억6천720만원… 환수율 12.4%
최근 7년여간 금융권에서 횡령 사고가 일어난 이후 환수한 금액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금융사에서 횡령한 임직원 수는 202명,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1천816억59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횡령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156억4천860만원(20명)에서 지난해 826억8천200만원(30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580억7천630만원(12명)을 기록했다. 작년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최근 BNK경남은행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업권별 횡령 금액은 은행(1천509억8천10만원·83.1%)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저축은행(169억2천180만원·9.3%), 증권(86억9천600만원·4.8%), 보험(47억4천200만원·2.6%), 카드(2억6천600만원·0.2%)가 뒤를 이었다.
횡령액 중 환수가 이뤄진 금액은 224억6천720만원(12.4%)에 불과했다. 특히 은행 환수금(114억9천820만원)은 전체 횡령액(1천509억8천10만원)의 7.6%에 그쳤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은행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의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권 횡령을 내부통제 문제로만 인식해 '셀프 준법 경영' 문화 정착에만 집중하면 횡령은 만연할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관리 감독과 최고경영자(CEO)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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