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행안부 '섬 발전 특성화사업'에 3개 사업 선정돼

입력 2023-08-03 17:46:16

욕지도·신수도·마도 3개 섬 신규 선정…총사업비 150억 확보

경남 통영시 욕지도 좌부랑개 마을 골목길. [사진=경남도]
경남 통영시 욕지도 좌부랑개 마을 골목길. [사진=경남도]

경남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내년 '섬 발전 특성화사업'에 통영 욕지도, 사천 신수도와 마도 3개 섬이 신규로 선정돼 총사업비 150억원(국비 120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3개 섬에서는 각각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민주도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창출하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섬 발전 특성화사업은 지속 가능한 섬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 주도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창출하는 것을 지원한다.

선정된 섬 중 통영시 욕지도는 역대 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5월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방문해 욕지도 우수 관광자원을 발굴해 남해안 관광거점으로 조성할 것을 약속했던 곳이다.

경남도는 욕지도 내 우리나라 근대 어촌의 발상지인 좌부랑개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마을 골목 내 유휴상가 리모델링, 근대어촌 발상지 테마 활용, 욕지도 특산품 특화사업 개발 등을 통해 섬 주민 소득 창출과 청년인구 유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섬 발전 특성화사업 외에도 내년에 '섬 발전 내역사업'을 시행해 도내 섬 지역 기반시설 구축과 섬 주민 이동권 확보 등을 지원한다.

이 중 섬 주민 이동권 확보를 위해 선령 만기가 다가온 통영 사량도~수우도를 운항하는 일신1호를 대체하는 데 15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선 건조사업'을 지원한다.

또 정기 여객선과 도선이 다니지 않아 소외된 섬에는 지자체가 직접 선박을 투입하는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섬이 지리적으로 내륙과 떨어져 있어 발생하는 연료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통영시 곤리도 등 3개 섬을 대상으로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개 마을 239가구에 '섬마을 액화석유가스(LPG) 시설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섬이 무인화될 위기에 처한 10인 미만이 거주하는 작은 섬을 대상으로 '작은 섬 공도 방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개 대상 섬에 식수, 전력, 접안시설 등 최소한의 섬 생활에 필요한 정주기반 시설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벨트 사업' 등과 연계해 경남이 세계적인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섬이 가진 고유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섬이 남해안 관광의 핵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