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전쟁범죄국장 "러 점령지 되찾으면 사망자 몇배로 늘것"
출산율도 지난 2년 사이 28%나 감소
대한민국도 6·25전쟁을 경험했지만, 인류 최악의 고통과 상처를 남겨준다. 우크라이나 역시 공식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으며, 출산율도 급격히 감소했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1만749명(어린이 499명 포함)이 죽고 1만5천599명이 다친 것으로 우크라이나 검찰청 전쟁범죄국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유리 벨루소우 우크라이나 검찰청 전쟁범죄국장은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되찾는다면 민간인 사망자 수가 몇 배로 늘어날 것, 마리우폴에서만 수만 명이 더 사망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의 민간인 사상자 통계는 유엔 등 국제기구들이 추정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엔은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 민간인 "9천 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는 500명이 넘는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벨루소우 국장은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9만8천 건의 전쟁범죄 사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부터 계속되는 있는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출산율도 뚝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데이터분석업체 '오픈데이터봇'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출산율이 지난 2년 사이 2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6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아기는 9만6천755명으로, 전쟁 전인 2021년 1∼6월 13만5천79명보다 3만8천324명이나 적었다. 전쟁 전에는 월평균 약 2만3천명씩 아기가 태어났지만, 전쟁 이후로는 출생 아기수가 월평균 약 1만6천명으로 감소했다.
우크라이나는 2015년부터 매년 출산율이 평균 7%씩 내려가는 등 전쟁 전에도 출산율 감소 문제를 겪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 사이 출산율이 28% 감소하면서, 우크라이나는 1991년 이후 최대 출산율 하락폭을 기록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인구통계학과 브리에나 페렐리-해리스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서 "우크라이나는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였는데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더불어 수도 키이우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더 안전하고 보호받는다고 느낄 때 더 많은 아이를 낳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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