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돌입한 TK 정치권…휴가계획과 후반기 목표는

입력 2023-08-01 17:45:49 수정 2023-08-01 21:00:43

국회의사당과 해태상. 연합뉴스
국회의사당과 해태상. 연합뉴스

국회가 오는 15일까지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도 각양각색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거나 계획하고 있다. 휴지기 이후 8월 임시국회와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둔 가운데, 이들에게 휴가 계획과 지참할 도서 그리고 임기 마지막 의정활동 각오를 물어봤다.

◆정치권 각양각색 여름휴가

김상훈(대구 서구)·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은 각각 제주와 부산에서 가족들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김상훈 의원은 "아들이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아들도 만날 겸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김희국 의원은 "지난 주말을 활용해 손주들과 부산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했다.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 외나로도 방문을 계획 중인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제가 산자위에 있는 만큼 항공우주산업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수산물 소비·어촌 휴가 장려 캠페인' 다음 주자로 지목받은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주로 제 지역구에서 머물다가 잠시 가족과 경북 경주 동해안 바닷가를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1일 현재 휴가 중인 구자근(구미갑)·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은 가족과 조용히 바캉스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나들이 계획 없이 이른바 집캉스로 피서와 독서를 즐기는 의원들도 있다.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방송 출연으로 서울과 대구를 계속 오가야 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보내거나 당협과 봉사활동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이미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유튜브로 세계사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도 "특별히 휴가를 떠나기보다는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휴가 기간을 활용해 주민들과 집중 소통 계획을 잡아 놓았다.

이만희(영천청도)·송언석(김천)·윤두현(경산)·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한 목소리로 "휴가 기간을 지역 주민들을 수시로 만나는 데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없음'을 선포한 의원들도 많다. 최근 극한호우로 지역구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임이자(상주문경)·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이 대표적이다.

임·김 의원은 "재해 지역에서 수해복구 및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으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박 의원도 "수해복구 봉사활동과 4개 지역구 주민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류성걸(대구 동구갑)·김영식(구미을) 의원은 상임위 및 당 특위 활동으로 인해 휴가를 사실상 포기했다. 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가 거의 매일 열리기 때문에 따로 휴가를 가기보다는 틈틈이 쉴 계획"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평소대로 특위 관련 의정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석기 의원(경주)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휴가를 간 적이 없다. 재외동포 문제 등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포항북)도 "국토위 현안이 많아 휴가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도 "당초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당협과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했고,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휴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는 김기현 대표가 복귀하는 다음 주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정치권 여름휴가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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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정활동 목표

국회 국토위 소속 김희국·강대식 의원은 TK신공항 사업대행자 선정 문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순살 아파트'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영일만대교 건설과 포항~수서 SRT 노선 신설에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기재위 소속 김상훈·류성걸·송언석 의원도 재정준칙 도입 등 중요 현안 처리와 지역 예산 확보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류 의원과 송 의원은 각각 기재위와 예결위 간사를 현재 맡고 있고, 김 의원은 오는 9월부터 기재위원장에 오르는 등 이들 3인방의 역할과 책임이 커질 전망이다.

행안위 소속 이만희·김용판 의원은 수해 예방 및 지원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예고했다.

환노위 소속 임이자 의원도 지류·지천 정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환노위의 김형동 의원은 당 노동위원장으로서 노동 문제 해결에 총대를 멜 예정이다.

과방위 소속 김영식·홍석준·윤두현·김병욱 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에서 야당의 파상공세를 방어할 중책을 맡았다. 아울러 당내 각종 특위 활동을 이어가며 국정감사에서 전임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산자중기위인 양금희·구자근·이인선 의원의 후반기 각오도 남다르다. 양 의원은 상임위는 물론 대구시당 위원장으로서 정부여당 지지율 상승을 목표로 잡았다. 구 의원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를 위한 규제 완화 입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의원은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 처리와 지역 예산 확보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농해수위의 정희용 의원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지원을 위한 입법활동을 목표로 세웠다. 국방위의 임병헌 의원은 예결위원으로서 지역 예산과 국방 예산 확보를, 외통위의 김석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문체위 소속 김승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이권 카르텔에 의한 문화·예술분야 보조금 부정사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 밝혔다. 법사위의 박형수 의원도 상임위에서의 활약과 지역 현안 해결을 다짐했다.

국회 연금개혁특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자문위 의견 및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연금개혁 과정을 착실히 진행하는 것을 후반기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