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국민이 대접 받는 시대 만들어야...
경북도는 예천문화체육센터 내 텐트에서 임시 거주던 집중호우 이재민 52가구 79명이 경북도립대 신축 기숙사(미래관)으로 이주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립대 미래관은 연면적 2천742㎡,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준공돼 지난해 1학기부터 1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사생실(2인 1실)과 장애우실, 체력단련실, 학습실, 세탁실 등의 공용 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재민들은 2인 1실로 생활하며 화장실, 냉난방, 개인용 침대, 옷장, 책상, 초고속인터넷망의 편의를 제공 받는다. 또 이불, 개인생필품세트, 자가검사키트, 심리지원키트 등이 제공됐다. 공용공간에 TV도 추가 설치됐다. 예천군에서는 이동편의를 위해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아침식사는 외부 식당에서 배달되고 점심, 저녁은 영양사가 근무하는 학생 구내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소요예산은 재호구호기금과 예비비로 우선 경북도에서 집행된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이재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 지원을 위해 3교대 11명의 인력을 상시 근무토록 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체육관에서 기숙사로 옮긴 이재민들은 집중호우와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수한리·천향리 마을 주민이 대부분이다. 특히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에 일시 거주하고 있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빠른 시일 내 호텔형 거주시설로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0일 일상적인 생활과 개별적인 숙박이 가능한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도지사는 예천문화체육센터에서 경북도립대로 기숙사로 이주하는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TV 설치 점검, 애로사항 청취 등 이재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나서 챙겼다.
이 도지사는 "공직자는 '무한서비스 조직'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국민을 대접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재해는 사전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분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마음을 헤아려 '국민대접시대'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