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9일 오전 6시 집계…사망 23명, 실종 4명, 부상 17명
주말 또 한번 비 소식에 구조당국 긴장…비 잠시 멎으며 강 수위는 낮아져
경북 예천에서 수색 중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구조당국이 침통한 분위기 속 폭우·산사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경북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24명(예천 14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실종 3명(예천), 부상 17명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과 같다.
당국은 오전 오전 5시부터 2명이 실종된 감천면 벌방리와 1명이 실종된 은풍면 금곡리 일원에서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 인력 636명(소방 229명, 의무소방대 50명, 군 150명, 경찰 207명)과 드론 12대·보트 8대 등 장비 46대, 구조견 9마리를 투입했다.
전날 오전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은 야간까지 이어진 수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대원은 호우 인명피해로 집계하지 않고 별도로 분류한다.

경북도는 호우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대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민간 숙박시설과 공공연수원 등 임시 주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3천959가구, 5천951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귀가한 이들을 제외하고 841가구, 1천259명이 이재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또 재난관리기금 10억원과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응급 복구비로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는 769건에 이른다. 주택 285채가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다. 축사 52곳이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가축 10만8천233마리가 폐사했다.
농경지는 3천197.2㏊에서 피해가 났다.

현재 시설 응급 복구율은 29.5%다. 도로·교량 36.7%, 하천 18.6%, 상하수도 79.0% 등이다. 수해 폐기물은 현재까지 9천318톤(t) 발생해 그 중 1천674t을 처리했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경북 칠곡에 폭염경보를, 봉화군평지에는 폭염주의보를 각각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최고 체감온도 35도,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린다.
비가 멎으면서 강 수위는 낮아졌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전날 오후 1시 10분 경북 의성 장송교 지점에 내린 홍수경보를 해제하면서 지역 내 모든 홍수특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안동댐과 영주댐, 임하댐 등 낙동강 상류 댐들은 지난 14~15일부터 초당 최대 400~800t씩 물을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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