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에서 비에 따른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날인 13일 오후엔 무려 6천톤의 낙석이 발생, 바로 옆 도로를 암석들이 순식간에 뒤덮었다.
다행히 당시 도로 및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4일 정선군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37분쯤 정선읍 봉양리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경사면에서 6천톤의 암석이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터널이 있는 구간 산은 비교적 침식이 잘 되는 석회암 지대이다. 이에 따라 매년 장마철이 산사태 위험이 높아져 군 당국이 꾸준히 예찰 활동을 펼친다. CCTV도 동원해 모니터링 중이다.
이 구간에서는 장마 기간 중인 이달 6일부터 지속해 낙석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2번째 산사태가 발생한 7일 오전부터 이 구간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이어 정선군이 낙석 발생 지점에 대해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했더니, 대규모 절리가 확인, 추가 붕괴 우려가 파악됐다. 절리란 암석 내 균열된 부분(금)을 가리킨다.
이어 8일 오후에도 집중호우와 함께 300톤 낙석이 발생(3번째)했고, 다시 닷새 뒤인 13일 오후에는 3번째 산사태의 20배 규모인 6천톤의 낙석이 발생한 것이다.
3, 4번째 산사태 모두 군 당국이 미리 통행을 통제한 까닭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많은 비와 그에 따른 산사태는 인력으로 막을 수 없으나 인명피해는 통행 통제로 방지한 사례로, 산사태 대응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가 수시로 내리는 장마가 지속 중이고, 장마가 끝나더라도 앞서 누적된 산사태의 영향으로 산사태 추가 발생 우려가 큰 만큼 당분간 이곳의 통행 재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언론에 통행 재개까지 수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선에는 오늘(14일)은 물론 1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고, 이에 따라 추가 산사태 발생 가능성도 소거되지 않고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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