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3일 내년 신청대상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 선정
공동체 문화, 집필도구·문화재 수리 등 다양한 분야 활용 평가
'한지등재추진단' 구성, 한지재단 매년 10월10일 '한지의 날'
경북도·안동시, '한지 산업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노력'
천년을 숨쉬는 종이 '한지'(韓紙)가 내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3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가칭)을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2024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등재여부는 2026년 개최되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제2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은 과거 농촌 단위에서 한지를 제작해오던 전통이 오늘날 마을 내 사회적 협동조직의 형태로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한지는 단순한 집필도구의 용도를 넘어서 문화유산의 보수·수리, 인형·의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 등도 높이 평가 받았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그동안 '한지진흥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한지문화산업진흥,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후계자 양성 지원을 통한 전통 한지산업 맥잇기 방안 등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한지 산업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21년 4월 30일 민족 유산인 전통한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계승해 세계적 명품으로 발전시키고 전통한지의 생활화와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북도 한지진흥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를 포함해 전국 한지 생산지역 지자체와 국회의원, 한지살리기재단 등이 참여하는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도 2021년 구성돼 지금까지 수행된 학술 문헌 연구와 관련 자료 정리 등 등대 신청을 추진해 왔다.
우리 전통 한지는 8천년의 내구성을 가진 우수성으로 최근 유럽에서 고서적, 고미술품 복원에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 보존복원 연구소에서 한국의 한지를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 인증하기까지 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배용(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장은 "중국의 '선지', 일본의 '화지'는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됐는데 우리나라 전통한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데도 등재가 늦어지고 있다"며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한지가 최고급 복원 용지라고 인정할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 유네스코 유산 등재 가능성에 기대가 높다"고 했다.
한편, 한지살리기재단은 해마다 10월 10일 '한지의 날' 기념식을 열기로 하고, 첫 기념식 행사를 올 해 경북 안동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도와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한지축제 개최, 한지비엔날레, 한지의 날 기념식 등을 통해 한지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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