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리인벤트'로 일하는 방식 확 바꾼다

입력 2023-07-12 14:55:19

조주완 CEO "지금까지 방식 지속가능 힘들어…대기업 가질 수 있는 관료적 방식 바꿔야 지속 가능"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12일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대전환을 선포했다. 이같은 새로운 비전과 사업 포토폴리오를 제시한 건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이날 ▷비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점 추진해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인벤트(재창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 의지도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함으로써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부임 이후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직접 전세계를 다니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그는 "오늘은 제가 CEO로 부임한 지 551일째 되는 날"이라며 "부임 후 사업책임자와 함께 23개국 지구 8바퀴 반에 달하는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직접 시장을 확인하면서 든 생각은 '지금까지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긴 힘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리인벤트'라는 키워드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관료적 방식을 탈피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구성원의 기대와 열망을 모아 대기업이 가질 수 있는 관료적 방식을 바꾸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바꿔보자고 얘기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사장은 "기존 사업을 벗어난 비하드웨어 사업의 공격적 성장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슬기롭게 시장의 수요가 주는 (부정적) 영향을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무적으로는 2030년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 목표도 제시, 지난해 65조원 수준(LG이노텍 제외)이었던 매출 규모를 2030년 100조원까지 끌어올릴 목표도 제시했다.

LG전자는 온라인브랜드숍(LGE.COM)을 앞세워 고객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직접판매(D2C)를 확대하고, 팝업스토어 운영도 늘린다.

내부 조직 문화혁신을 위해서도 '리인벤트 LG전자' 캠페인도 진행한다. 내부고객 스스로가 즐거운 문화를 확산시키고 LG전자를 새롭게 가동하자는 의미에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LG전자 측은 "고객이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환경에 기여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차원의 ESG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