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원희룡" 양평고속道 논란 속 국토부 앞 '응원' 화환 눈길

원 장관 '전면 백지화' 선언 이후 청사 입구에 응원 화환 도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정문 앞에 원희룡 장관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가득하다. 강은경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의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늘어섰다.

1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정부세종청사 6동 정문 앞에는 '원희룡 장관님 힘내세요', '굳세어라 원희룡', '원희룡 장관님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화환들이 배달되고 있다.

전날에는 화환이 60개까지 늘어 국토부 청사 입구 양옆으로 50m가량 도열했으며, 화환 밑에는 비슷한 응원 문구를 쓴 꽃바구니 40여개도 놓였다.

응원 화환과 꽃바구니는 대구, 울산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원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대안 노선 도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가 주어졌다는 논란이 정치 공방으로 확산하자 원 장관은 지난 6일 해당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원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여사님을 계속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 프레임"이라며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고, 인사권의 책임까지 각오하고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윤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수행을 위해 전날 오전 출국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에 임시 사무실을 차렸을 때도 부산에서 '화환 세례'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