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식 북구청장 "대구 도심과 군위 잇는 가교 역할 톡톡히 해낼 것“

입력 2023-07-12 14:08:00 수정 2023-07-12 19:59:41

[민선 8기 1주년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 칠곡지역에 신공항 프론트도시 역할 기대
생태·역사 자원 활용한 관광명소 조성에도 박차

배광식 북구청장. 대구 북구청 제공
배광식 북구청장. 대구 북구청 제공

올해 대구 북구는 새로운 중책을 맡게 됐다. 1일부터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공항도시 '군위'와 대구 도심을 잇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발맞춰 북구가 신공항 프론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후적지 개발과 휴양·문화 관광지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프론트 도시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북구만이 갖고 있는 성장동력은 어떤 것이 있나?

▶북구 칠곡지역에는 학정지구를 비롯해 농수산물 도매시장 후적지와 팔달뜰 등 60만㎡ 크기의 개발이 가능한 여러 유휴부지가 있다. 이 부지들은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고 신공항과의 근접성도 뛰어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대구시가 이들을 한데 묶어 북부권 그랜드디자인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밖에 북구에는 금호강과 팔거천 등 휴양자원도 풍부하다. 신공항으로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면 북구가 관광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화담공원 조성사업과 팔거천 수변공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군위군 편입으로 북구 팔거역~칠곡경대병원역 인근의 유동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군위로 향하는 급행 버스 출발지 근처에 있는 '서리지수변생태공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당초 서리지는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이 맞물려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생태공원조성사업을 시작해 둘레길, 수목 식재, 주차장 등을 조성했고, 지금은 북구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4년까지 주변 경관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구 도심과 군위를 오가는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 '구암동 고분군'에 이어 '팔거산성'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 생태 자원뿐 아니라 역사 자원도 활용 가치가 높아 보인다.

▶그렇다. 팔거산성은 신라시대의 주요 군사요충지로서 신라 산성의 보편적인 특성과 팔거산성만의 독특한 축조방식을 모두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북구에서는 이번 승격 지정을 발판 삼아 팔거산성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탐방로 정비는 물론 야간 조명 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역사문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 11일부터 대구 첫 공공형 실내놀이터인 '서변부키랜드'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기능을 상실한 건물을 리모델링한 사례라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서변부키랜드'가 있는 자리는 과거 동서변지구 수도공급시설인 서변가압장이 운영돼다 2009년 8월부터 기능을 상실해 방치되던 곳이다. 2015년부터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무상사용 허가를 받게 됐고 공공형 실내놀이터로 재탄생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했던 곳이 이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으로 바뀌었다. 평일에는 어린이집 등 단체 예약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아이들이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의 영향 없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청렴은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고 이를 위해선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최근 MZ세대 공무원들과 따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직급 간 건강한 토론이 가능하도록 나부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주민들과 청렴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오는 9월에는 음악과 공연이 어우러진 청렴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두 번째는 숙원사업인 도심융합특구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근거 법안인 '도심융합특구법'이 지난 6월 국회 국토위 심사를 통과했다. 조만간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법안이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4호선 건설과 함께 도심융합특구를 순조롭게 조성해 향후 북구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