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너나 잘하세요"라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이 손준성 검사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의원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제발 정도껏 하라"고 비판하자 김 의원이 맞대응한 것이다.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어머니께서 나를 엄히 꾸짖는 것을 뒤늦게 접했다. 깊이 반성한다. 이 분은 보통 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추 전 장관을 비꼬았다.
지난 10일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손준성 검사의 공판에서 김 의원이 조성은 씨와 통화 녹취를 듣고 "내 목소리는 맞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증언했다. 조 씨에게 고발장을 보냈는지, 누구에게 받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이 SNS를 통해 "그가 고발사주를 하면서 조성은씨에게 했던 엄청난 발언 때문에 비정상인 행세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진실로부터 영원히 도망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의 지적에 대해 "약간 억울한 면은 있다. 기억 못 한다고 내가 무슨 큰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국회의원 임기 3~4일 남기고 정치자금 잔액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원고도 완성되지 않은 자신의 책 출판계약금으로 1억 원을 쓴 것도 아니다.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21회에 걸쳐 정치자금 수백만 원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당 대표일 때 자기에게 감사장을 스스로 수여하는 과감함을 보인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남의 아들이라면 응당 탈영병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안에서 전화 한 통화로 자신의 아들은 23일간의 휴가로 둔갑시킨 것도 아니다. 처남이나 동서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를 해먹은 것도 아니고, 둘째 딸의 프랑스 유학 비자와 관련해 외교부에 청탁한 것도 아니다"라며 추 전 장관과 관련된 논란을 조목조목 읊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이 분이 저격하는 사람은 대통령도 되고, 장관도 됐다. 그래서 나도 작은 희망을 품어본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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