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류 활성화 '월드클래스' 수성구 글로벌 경쟁력 확보
'아이 키우기 좋은 수성구' 만들고 미래교통망 구축에도 역점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시선은 국내에 머물지 않았다. 건축, 문화예술, 교육, 복지에 이르기까지 해외도시와의 교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수준의 도시 경쟁력 확보가 생존의 열쇠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대한민국 최고의 선도도시다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구청장의 구상을 들어봤다
- 최근 호주 블랙타운시, 독일 카를스루에시 등 해외도시와의 교류가 활발하다.
▶수성구의 교육·문화·경제적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다. 우리 도시의 한계를 벗어나서 기업이나 주민들이 더 수준 높은 경험을 쌓고 활동영역도 넓힐 수 있다.
카를스루에시는 대구시에서 근무하던 2014년 1년 간 현지 국립극장에서 파견근무하며 쌓은 인연을 바탕으로 점차 접점을 늘려왔다. 지난주 카를스루에시 국립극장 전속 가수 및 오페라 감독, 지휘자 등을 초청해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을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했다. 우리 성악가 1명이 독일 카를스루에 현지 국립극장 2023~2024시즌 오페라 출연진으로 가고 2명은 현지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협의했다.
- 수성구에 근무하는 외국 공무원도 있다고 들었다. 교류협력에도 보탬이 될 것 같다.
▶현재 2명 있고 왔다 간 사람은 더 많다. 일례로 간사이국제공항이 있는 이즈미사노시 공무원이 지난 4월부터 수성구 연수 공무원으로서 6개월간 파견 근무를 시작했다. 이즈미사노시 부시장단도 지난 4월 수성구를 방문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 간 공무원 상호파견을 추진하고 우리 직원들이 글로벌 시야를 가지고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이 많은 네트워크를 쌓고 돌아 가서도 양 도시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지 사무소를 하나 두는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실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나?
▶많다. 이즈미사노시는 우리의 고향사랑기부제격인 '고향납세' 전국 랭킹 1위 및 상위 실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어 우리 구만의 차별화 된 전략을 위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먼저 겪고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복지정책 등과 관련해서도 우리 구에 맞는 정책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저출생 극복에 대한 수성구만의 전략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수성구만의 독자적 서비스 형태를 완성해나가는 중이다. 일례로 지난해 대구시 최초로 아동보육과를 신설했고, 10월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열어 육아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수성구 전체 어린이집의 40%수준까지 확충해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부모가 체감하는 안전한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말 및 공휴일에 부모 모두가 일을 하거나, 긴급한 사정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경우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대구시 최초 '휴일 어린이집'도 운영한다.
- 지난 임기 되돌아 봤을 때 만족스러운 분야와 더 신경을 쓸 분야는?
▶민선 7기 동안은 미래비전을 구상하고 장기적인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 왔고 그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수성알파시티 확장 및 롯데몰 건립 등 기업 유치와 청년 취업을 연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민선 8기에는 핵심사업인 수성못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과 수성브리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5군수지원사령부 후적지에 도심항공교통(UAM) 시설 구축을 적극 추진해 미래교통망 구축과 다양성을 갖춘 도시공간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
- 구청 청사 신축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대구시와 물밑에서 계속 협의를 이어왔다.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걸로 보이는데 대구시와 공동으로 청사 이전에 대한 연구용역부터 진행하려고 한다. 재작년 구청에서 실시한 '신청사 기본구상' 용역은 청사 이전의 당위성을 찾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실행과정에서의 구체적인 방향과 절차를 다룰 것이다. 위치 선택 및 도시계획적인 관점에서의 검토부터 시작해 청사 기능이나 규모를 정하는 부분, 비용대비 편익 및 자금조달 방식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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