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예타 뒤엎고 노선 변경했다 들통 나니 아예 사업 백지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과 관련해 "'추·윤 갈등'의 프레임에 갇혀 본질을 위한 투쟁을 포기한 과거처럼 가만 있으면 바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를 발표한 데 대해 "멀쩡한 예타 결과를 뒤엎고 패밀리 비지니스로 노선 변경했다가 들통나니 아예 사업 전면 백지화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탓'이라고 하는 수법은, 검찰총장의 중대비위를 가리기 위해 '추윤갈등'이라고 했던 수법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의 홍 시장은 '한번 당하면 실수이나 두번 당하면 바보'라고 하더라"면서 과거 홍준표 대구시장 발언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추·윤 갈등'의 프레임에 갇혀 본질을 위한 투쟁을 포기한 과거처럼 가만있으면 바보될 뿐 만아니라 또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거다"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겪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 전 장관 자신에게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2021년 재보궐 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 이낙연 전 대표가 추 전 장관의 사퇴 압박에 가세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추 전 장관이 페이스북 글에서 언급한 '추·윤 갈등' 역시 전임 정부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의 갈등으로 사퇴까지 이어졌다는 자신의 주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이 강경 투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백지화 결정 배경과 관련해선 다음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악마와 선동은 정권 끝까지 하려는 게 지금 민주당의 태도다. 그동안 한두 번 당했느냐"면서 "계속 민주당이 걸고넘어지려고 할 텐데 그런 상태에서는 도저히 저는 추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앞으로 임기 끝까지 이게 국민들이 의혹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지금 시점에서 제가 책임을 지고 (의혹에 시달리는 것을) 손절하는 게 국가를 위해서도 좋고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도 좋다. 양평군민들께는 죄송하지만 조금만 참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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