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입한 모바일 기반 전자결제 서비스 '대구로페이'에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결제방식이 바뀌면서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로페이는 실물 카드가 아닌 QR코드결제와 삼성페이, 페이코, 페이북 등과 연동한 결제만 가능하다. 하지만, QR코드 인식 결제 시스템 보급률이 떨어지는 탓에 결제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A씨(64)는 지난 4일 수성구 황금동 한 의류매장에서 대구로페이로 옷을 구매하려 했지만 다른 카드를 꺼내야 했다. 이후 마트, 식당에서도 대구로페이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는 "모두 규모가 큰 매장이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면서 "같은 또래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시청에 문의했더니 환불을 해주겠다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디지털 결제 방식이 익숙치 않은 고령층을 배려해 65세 이상은 희망자에 한해 실물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실물카드가 없으면 현장 결제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구 사수동에 사는 40대 직장인 B씨는 대구로 페이를 사용처를 찾기 위해 10곳 이상 문의를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B씨는 "실물 카드는 고령층만 발급이 되고, 삼성페이는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다른 회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면서 "대구로 페이 취지가 지역 기반 상거래 활성화라고 하는데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대구시는 이번 대구로페이 도입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모바일 전자결제라는 방향에 맞게 실물 카드는 원래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 다만 혼선이 있을 것을 고려해 삼성페이 등과 연계한 것"이라며 "QR코드 시스템 도입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가맹점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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