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4일 대구경북을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 추진과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민의힘의 근거지인 대구·경북의 내년 예산 확보에 국민의힘이 힘을 보태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해 "대구·경북이 형제 지역이 되어 지역 발전과 미래 만드는 모범 선례가 될 뿐만 아니라 역사적 터닝 포인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대구는 국민의힘의 고향과도 같다"며 "홍준표 시장 말씀대로 3대 도시 영광을 되찾고, 지난 50년을 넘어 대한민국 명실상부 중심 도시가 되도록 필요한 예산 확보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대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경북에 대해서는 "본래 원전 산업 중심지였지만, 문재인 정권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첨단국가산업단지 유치과 글로벌 대학 예비지정 전국 최다 선정 등 성과를 내며 지방 교육과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경북이 이뤄낸 지방 발전 성과를 더욱 뒷받침하고 지역 발전을 넘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함께 만들어내는 미래 선도 산업 메카가 되도록 관련 현안 예산과 지원을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경제 회복의 온풍이 지방 경제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지역 일자리가 늘어날수록 미래 첨단 산업 육성하고 우리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은 홍 시장을 향해 "부족한 게 있으면 (국회의원들을) 모아서 이런 게 부족한데 힘을 모아달라 (부탁하거나), 잘 모르는 게 있으면 방향 제시도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의원 싹 다 바꿔라'라고 말씀하면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들 힘이 빠진다. 통합신공항 법안 통과를 위해 역할을 분담해 열심히 했다"며 "대구·경북 국회의원 싹 다 바꿔라 말씀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로 향후 백년대계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신공항 건설을 위해 SOC 사업 등 챙겨야 할 사업이 많다. 본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이철우 지사가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고 윤 원내대표는 대구 출신, 송언석 예결위 간사가 경북 출신이라 희망을 걸어본다"고 말했다.
송언석 예결위 간사는 "홍준표·이철우 시도지사 두 분은 정치적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열정이나 추진력은 말할 것도 없다"며 "중앙과 지방 정치 무대에서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은 현재보다 앞날이 기대되는 역량을 발휘할 것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올해 대통령의 예산 다이어트 지시로 예산을 짜는 게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대구시는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는 등 3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예산을 짰다. 재정건전화 정책을 금년부터 이미 하고 있다. 금년도에 예산 확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속에 윤 원내대표와 박 정책위의장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렇게 어려울 땐) 공적인 것보다 사적 인연을 강조해야 한다. 대구시 예산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용판 시당위원장을 향해 "지난 1년간 시당위원장을 하면서 대구시를 참 많이 도와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신청사 문제 빼고"라며 "내년에 재선 하도록 최선 다할 테니 서운해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예산 다이어트 한다니 걱정"이라며 "만만한 집안은 종갓집이다. 윤 정부를 만든 1등 공신이니 예산 다이어트는 다른 데서 하고 꼭 좀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중앙 권력 내놓지 않으면 지방 발전 어렵다"며 "총체적으로 중앙에 있던 권력을 지방에 이전하는 방안을 법제처와 시도지사협의회랑 찾고 있다. 가을에 관련 법안을 올릴 테니 법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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