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클리닉] 여드름 치료, 지속적인 관리와 조기치료가 중요

입력 2023-07-05 06:30:00 수정 2023-07-05 06:31:12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 범어점 원장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 범어점 원장

드디어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여름이 되었다. 마스크를 벗게 되었는데, 가리고 싶은 여드름 때문에 반갑지만은 않다. 여름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은 기온이 높다 보니 피부 피지샘의 활성도가 높아져서 피지 분비가 증가되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이 올라오면 가리기 위해서 화장을 진하게 하고, 진한 화장 때문에 모공이 막혀서 여드름이 더 올라오는 악순환을 겪는다. 그러므로 여드름이 너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 발생의 첫 단계는 모공이 막히는 것이다. 모공이 막히면 피지가 쌓이게 되고 이곳에서 여드름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그러므로 모공이 막히지 않게 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짙은 화장을 피하고, 머리카락이 피부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습관도 중요한데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 저지방 우유를 피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집에서는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하고, 피부과에서는 여드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막혀있는 모공을 열어주는 스케일링 관리와 여드름 진정관리, 그리고 약물 치료 등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케일링 관리는 눈에 보이지 않게 미세하게 막힌 미세면포를 제거하는데, 피부 상태에 따라서 살리실산, 글라이콜릭산 등의 다양한 약물 중에 선택해야 한다. 약물치료의 경우도 염증의 심한 정도와 피부 상태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이 달라지므로 개개인에 따라서 적합한 치료 약물을 사용하여야 한다. 여드름은 단기간에 해결이 되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생활습관 개선과 여드름 치료를 병행하면 좋아진다.

다만,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발하는 경우에는 피지샘의 크기를 줄여서 피지 분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에이핏과 같은 1450nm 다이오드레이저를 이용하는 치료와 골드PTT 치료 등으로 피지샘의 크기를 줄여 피지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여드름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여드름 염증에 의해서 발생한 붉은 자국과 흉터를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 붉은 자국은 염증에 의해서 혈관들이 확장되고 증식되어 생기기 때문에 혈관레이저를 이용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 2~3주 간격으로 5회 이상 반복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레이저보다 업그레이드된 엑셀브이플러스라는 혈관레이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붉은 자국뿐만 아니라 갈색 자국도 같이 개선이 되는 장점이 있다.

여드름 패인 흉터의 경우는 흉터의 타입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롤링성 흉터가 많은 경우에는 주사 요법만으로도 많이 호전이 된다. 박스카와 아이스픽 형태의 흉터가 많은 경우에는 흉터의 경계를 다듬어주어서 흉터가 덜 보이게 하는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다만 레이저 치료 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여건에 따라서 치료 강도와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여드름 치료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여드름 생성을 막고, 기존의 여드름을 빨리 없애서 흉터와 자국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 목적인 만큼 본인의 피부 상태에 적합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 대구 범어점 원장(피부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