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홍보·국제 등 분과별 회원 참여 크게 늘려
“협회 시스템 이해 높이고 소통 기회 늘리고자”
청년 작가 유입, 자료 아카이빙, 홈페이지 활성화 박차
"일부가 아닌, 전체가 참여해 만들어가는 협회이고 싶습니다.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맡아서 이끌어나가면 더 애정이 생기지 않을까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 사무실이 있는 전시공간 스페이스129(중구 봉산문화길 14)에서 만난 조경희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협회 운영진을 탄탄하게 구성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입을 뗐다. 외부 큐레이터를 영입해 운영하던 기존의 방식 대신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촘촘하게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바꿨다.
특히 국제분과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유학한 회원들의 인맥을 적극 활용해 교류를 넓히고 있다. 이미 내년에 일본의 작가들과의 해외교류전을 열기로 확정했다.
"홍보, 기획, 학술 관련 등 여러 분야 중 회원들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택하도록 했습니다. 인건비를 절감하는 한편, 직접 협회 일에 참여함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죠."
그가 집중하고 있는 현안은 7월 4~9일 열리는 정기전을 무사히 마치는 것. 200명 가량의 작가가 참여하는 현미협 최대 행사로, 올해는 새롭게 해외작가와 외부 청년작가 초대 전시를 마련했다. 조 회장은 "대학 졸업 또는 레지던시 계약 종류 이후의 청년 작가들을 정기전에 합류시켜, 창작활동에 활력을 주고 그들이 성장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협회로의 유입도 꾀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자료 아카이빙과 홈페이지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미협과 관련한 전시 팜플렛이나 사진 등 하나둘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현미협 소속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에는 수성구에 '현미협 로즈빌 미술창작 스튜디오'도 문을 열었다. 미술애호가가 현미협에 선뜻 내어준 15개의 빈 원룸 공간을 올해 말까지 창작 스튜디오로 활용하게 된 것. 조 회장은 "재개발이 확정됐으나 진행이 잠시 멈춘 곳이어서, 건물주께서 미술가들의 예술활동을 위해 현미협에 공간 운영을 일임했다"며 "주변 지역을 예술인의 흥과 열정으로 밝고 에너지 넘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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