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취약지역 경북이 전국 최다…최근 5년간 피해 건수도 제일 많아

입력 2023-06-26 11:08:48 수정 2023-06-26 11:13:50

정희용 의원, '최근 5년여간 산사태 취약지역 내 거주민 현황 및 산사태 피해 현황' 분석 결과
정 의원, "산림 연접지 생활권 준비태세 유지 등 대응 필요"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불어닥쳐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뒷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학교 주차장 일부가 유실되고 토사가 인근 건물 주차장으로 쏟아져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불어닥쳐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뒷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학교 주차장 일부가 유실되고 토사가 인근 건물 주차장으로 쏟아져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

장마철이 본격화하면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경북 지역의 산사태 취약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18~올해 6월 현재) 산사태 취약지역 내 거주민 현황 및 산사태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산사태 취약지역은 2018년 2만5천545개소에서 올해 6월 현재 2만7천948개소로 2천403개소 증가했다.

지역별 산사태 취약지역은 경상북도가 4천935개소로 가장 많았고 ▷강원 2천892개소 ▷전북 2천311개소 ▷경남 2천293개소 ▷경기 2천242개소 ▷전남 2천216개소 등 순이었다.

산사태 취약지 내 거주민은 2018년 6만5천905명에서 올해 6월 현재 7만2천231명으로 6천326명 늘었다. 이 역시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9천9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9천572명 ▷경남 8천472명 ▷전남 6천913명 ▷충북 6천33명 ▷강원 4천718명 ▷부산 4천88명 ▷충남 3천919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실제 발생한 산사태 피해 건수는 ▷2018년 381건 ▷2019년 1천644건 ▷2020년 6천175건 ▷2021년 190건 ▷2022년 1천278건 등 총 9천668건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1천994건가량 발생하는 꼴이다.

지역별 피해 현황은 경북의 피해 건수가 2천156건(피해복구액 760억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1천635건(복구액 534억5천800만원) ▷충북 1천486건(복구액 738억6천만원) ▷경기 1천273건(복구액 716억3천700만원) ▷전북 994건(복구액 729억6천400만원) 등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올여름 엘니뇨 등 기상이변에 따른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민 수가 줄지 않아 걱정"이라며 "장마 기간 산림 연접지 생활권에 대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사방댐 시설 및 취약 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인명피해 예방,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