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회·정치적 활동이나 의료 관련 콘텐츠 만들지 않을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모와 독립해 산지 오래"라면서 자신의 언행은 조 전 장관이나 정치권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모든 행동을 아버지와 엮어서 또는 정치적으로 읽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부모님과 독립해서 산 지 오래"라고 전했다.
조 씨는 "어머니가 유죄판결을 받고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저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반성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가 어떤 일을 하건 이 마음을 간직하고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관련 재판이 수년째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른다"면서 "제가 평생 공부해오던 일을 못 하게 되었고 제 커리어가 막힌 상황 속에서 저는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것을 잘 하는지 찾는 과정 속에 있다. 유튜브 또한 그중 하나일 뿐이며, 제 2의 자아 실현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아버지의 사회, 정치적 활동이나 문제시되는 의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저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만들어 저만의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지난달 유튜브 계정 개설 후 약 한 달 만에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그의 부친인 조 전 장관이 서울대에서 교수직 파면이 결정된 바로 다음 날 유튜브 채널을 새로 단장하거나, "자성하는 마음"이라면서 의사 면허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다음 날 유튜브 구독자 20만명 돌파를 자축하는 등 언행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행보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조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이 출마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의미 있으면서도 가능성 있는' 지역구를 찾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 양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적어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출마설이 팽배할 때 저하고 문자를 교환했는데, 결론으로 말하면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어서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 정치적인 출마 여부를 주제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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