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내달 2일 엑스코 동관서 2회 코아멕스 개최
국내외 의료기업 100곳 대구로… 315개 부스 운영 예정
한강 이남 최대 규모 의료산업전, 'KOAMEX(대한민국 국제 첨단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이하 코아멕스)' 개막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대구 동구에 있는 의료산업 육성·지원 기관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 동관에서 제2회 코아멕스를 개최한다.
코아멕스는 케이메디허브가 지난해 야심 차게 시작한 의료산업전이다. 행사 첫해인 작년 코아멕스 방문객은 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케이메디허브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까지 나온 만큼 올해 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코아멕스 개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키메스(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관람객 수는 사상 최대인 7만여명을 기록했다.
◆ 국제관 신설… 국제 전시회로 도약
올해 코아멕스는 크게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 ▷혁신 의료기기 특별관 ▷국제관 ▷입주기업관 ▷케이메디허브관으로 구성된다.
국제관은 케이메디허브가 업무 협약을 맺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참여자를 유치하면서 신설하게 됐다. 중국과 대만, 태국, 도미니카공화국 총 4개국의 대학 혹은 기업이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현주소를 보여 주는 특별관은 불면증 치료기기를 개발한 웰트 등 14개 기업이 공동 운영한다. 케이메디허브관을 통해서는 케이메디허브가 시행하는 백신, 면역증강제 개발 사업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케이메디허브는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인 백신·면역증강제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3년 동안 사업비 40억원으로 백신·면역증강제 후보물질 개발과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도 연구개발에 참여 중이다.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수용체 막 단백질을 겨냥한 면역증강제 개발 ▷염기서열 최적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구축 ▷신규 자가증폭 mRNA 백신 플랫폼 구축 등 이 사업에 관한 기술은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연구진이 직접 소개하기로 했다.
▷mRNA 전달을 위한 양이온성 콜레스테롤 유도체 합성, 평가 ▷생체 모사형 마이크로 니들(미세 바늘)을 이용한 mRNA 백신 제형 기반 기술도 안내한다.
◆ 참여사 100곳 돌파, 굴지 기업 한곳에
케이메디허브는 올해 코아멕스에 참가할 기업·기관(이달 8일 기준) 105곳을 확보했다. 부스는 모두 315개 정도 차려질 예정이다. 작년 참여 규모(93곳, 260개 부스)보다 21%가량 늘어난 숫자다. 목표치(100곳, 300개 부스)도 넘겼다.
▷영상진단 장비기업 DK메디컬 ▷영상진단 장비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 ▷영상진단 장비기업 GE Healthcare Korea ▷의료로봇 기업 아임시스템 ▷의료기기 판매기업 태평양 ▷종합 멸균기업 그린피아기술 등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의료기술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영상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데 특성화돼 있다. 환자의 고유 생체 신호를 자동 감지해 맞춤형 검사를 제공하며 특히 복부 MRI 검사 시 환자 호흡에 의한 움직임을 자동 보정, 왜곡을 최소화해 준다.
아임시스템은 자성 마이크로 의료로봇 시스템 개발 기업이다. 주요 기술은 심뇌혈관 질환 치료에 필요한 혈관중재시술을 더 쉽고 안전하게 진행하도록 만든 시술 시스템이다. 얇은 혈관 사이로 움직이기 힘들던 기존 시술 도구와 달리 끝단에 자성 마이크로 로봇을 달아 방향 제어가 가능하게 했다.
올해 새로 참여하는 ▷3D 스캐너 장비기업 프로토텍 ▷의료기기 기업 플라즈맵도 눈에 띈다.
3D프린팅 종합 솔루션 선도기업 프로토텍은 20년간 국내에 최신 3D프린팅 기술을 보급해 왔다. 글로벌 3D프린터 기업 스트라타시스(Stratasys)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기도 하다. 의료기기 생산이 가능한 3D프린터 시리즈를 공급 중이며 임플란트 공정에 활용 가능한 3D프린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바이오 플라스마 딥테크 기업 플라즈맵은 재사용 수술기기 저온 플라스마 멸균기, 임플란트 재생 활성 표면처리기를 개발·생산한다. 고가 의료장비 수명 유지를 돕는 저온 플라스마 멸균기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FDA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소형 멸균기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도 판로를 확대해 가고 있다.
또 태평양은 체외 충격파 치료기와 비수술 로봇형 척추디스크 치료기기, 고강도 레이저 치료기 등을 내세운다. 종합 멸균기업 그린피아기술은 감마선 멸균 공정 자동화를 실현, 고객인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성능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 부대 행사만 24개, 포럼·세미나 다채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워크숍, 기기·신약 리더스 포럼, 의료기기 정책 세미나, 취업 박람회, 수출 상담회 등 모두 24개에 이른다. 코아멕스가 의료산업 정보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작년(15개)보다 9개 늘렸다.
첫날인 30일 미국에 있는 세계적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 나탈리 비라그 부사장 겸 수석과학자가 '의학 기술에서의 혁신과 파트너십'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내달 1일에는 글로벌 정보 서비스 공급기업 클래리베이트 박효진 박사의 '최신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기술과 생물정보학을 활용한 연구 동향 전망', 명경재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의 '손상된 DNA 치료기술'을 주제로 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 상담회 성과도 기대된다. 케이메디허브는 올해 해외 바이어를 80곳 유치했다. 벨라루스 민스크, 일본 도쿄, 콜롬비아 보고타 등의 바이어 20여명은 현장을 찾는다. 나머지는 온라인 참여를 결정했다.
국제 전시회로 위상을 높이고 국내 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를 데려오는 데 주력했다는 게 케이메디허브 설명이다. 애초 코아멕스는 판로 개척을 어려워하는 기업을 돕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의료제품 개발·판매 업체는 대부분 시장에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전국 병원을 일일이 찾아다닌다. 더구나 지역 기업은 제품을 알릴 기회도 적은 실정.
그래서 기업들은 권역별 협업 체계를 선호한다. 다른 지역에 있는 두 기업이 손을 잡고 서로 제품을 함께 팔아 주는 식이다. 케이메디허브가 여러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를 마련한 이유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전사적으로 전시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두 번째 전시회 성패에 코아멕스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태국, 도미니카에서도 의료산업을 논의하기 위해 찾아오는 케이메디허브가 된 만큼 국내 대표 의료클러스터로서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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