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기업들 일일이 만나며 애로사항 청취…"함께 성장하는 기관으로 기업과 국민에게 기여"
"단순 인증만 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내 물기업에 대한 고객마인드를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인증원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한국물기술인증원 김영훈 원장은 공공기관의 수장이면서도 기업을 상대하는 기관으로서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인검증·분석만 해주는 기관보다 스스로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제공하는 것을 인증원의 가야할 목표로 삼았다.
환경부에서 물환경정책과장, 물환경정책국장, 물통합정책국장 등 물 관련 부서를 두루 걸친 것은 물론 기획조정실장을 경험하면서 '전문성'과 '기획경영' 노하우까지 갖춘 김 원장은 취임식에서부터 남달랐다.
지난달 19일 취임식을 대신해 김 원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은 강연을 펼쳤다. 그는 "직원들에게 '고객마인드'를 가지자고 의견을 전달했다"라며 "조직이 앞으로 어떤 방향을 가게 되는지를 알려 우리 임직원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본인 스스로도 기업을 위한 기관의 모습을 실천 중이다. 취임 이후 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부터 직접 만나 현안에 대해 듣는 등 '기업 밀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는 "물클에 입주한 기업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옮겨왔기 때문에 이들이 잘돼야 다른 기업들도 이곳(물산업클러스터)에 투자를 할 동기가 생긴다"라며 "기업의 의견들을 조합해 늦어도 다음달에 담당부처인 환경부에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증원이 기업과 국민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의 협력에 대한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입주기업 혹은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물기업이 제품이나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물클의 지원과 인증원의 인검증 시스템에 대해 함께 컨설팅을 받으면 시간과 비용의 절감은 물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라며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이런 시설에 대해서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물클에 요청을 한다면 우리는 이에 맞춰 동시에 인검증을 처음부터 같이 구상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물기술인증원이 '재정 자립'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나선다면 재정 자립도 불가능하지 않다"라며 "기업에게 필요한 지원, 사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선진국의 높은 수준의 인검증 기준을 따라가기 위해서 인증원 직원들의 분석능력 향상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원하는 것은 상호 인증다. 하지만 국가간의 기준이 다를 수도 있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간극을 줄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우선 직원들에게 해외 인증에 대한 상호 보완 방법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우수한 직원 발굴에도 나섰다. 김 원장은 "분석자의 능력에 따라 검사에서 차이가 생겨날 수 있다"라며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들 가운데 오랫동안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원장은 "올해와 내년 인증원의 업무도 중요하지만 2년 뒤의 인증원 모습에 대한 고민도 지금부터 해야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물기업이 인증원에 대해서 알게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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