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일대 항공조종사 요람 만든다

입력 2023-06-12 17:04:30 수정 2023-06-12 20:38:22

경북도, 한국항공교육원 유치 나서…공항신도시에 '항공교육·훈련 특화단지'
지난 1월 '종합항공교육 인프라 도입 및 항공훈련 특화단지 조성방안' 연구용역 착수
도내 종합항공교육 인프라 조성 목표…종합항공훈련센터, KAA 등 항공전문가 메카로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신도시 일대를 항공교육·훈련 특화단지로 만든다. 종합항공훈련센터를 건립하고 정부 한국항공교육원(KAA)를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1월 약 3억원을 들여 외부 수행기관에 '종합항공교육 인프라 도입 및 항공훈련 특화단지 조성방안' 연구용역을 의뢰, 내년 1월까지 1년 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국내외 항공교육·훈련 및 비행 인프라 관련 정책과 방향, 관련 기관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경북 내 종합항공교육 인프라와 항공훈련 특화단지를 조성할 전략을 세우는 데 목표를 뒀다.

오는 2030년까지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면 미래 항공 인프라 확충이 더욱 시급할 것이라 보고, 국내 항공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육성, 배출하려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1천620억원이다.

경북도는 우선 종합항공훈련센터 건립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쓰지 않는 울진공항(울진비행장)에 비행교육훈련원을 설치해 민간 조종사를 육성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곳 시설을 확장하고 교육 설비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3만㎡ 부지에 연면적 1만1천600㎡ 규모 건물과 길이 800m 활주로를 짓고, 계류장을 확대하며 훈련기 20대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공항신도시 일대에 항공전문인력 양성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내 5개 항공 안전교육 훈련기관과 한국항공대 분교를 유치할 방침이다.

나아가 국토부 신설 한국항공교육원(KAA·Korea Aviation Academy의 설립을 돕고 이를 지역 내 유치하려는 목표다.

KAA는 국토부가 미국 '연방항공국 아카데미'(FAA Academy) 등을 본떠 항공행정 전문가 교육 기관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그간 관련 교육은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여러 기관이 나눠 맡았다.

KAA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공항관리체계인 '트레이너 플러스' 정회원 인증을 획득해 국제 기준에 맞는 항공 현장요원 훈련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또 신규 교육시설과 학위 과정을 설치해 연간 1천200여명 교육생을 배출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국내외 항공 네트워크를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국토부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사무실을 꾸리고 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한국항공협회 등과 공동운영위원회를 꾸렸다. 현재 의사결정기구 등 조직 구성과 인사, 운영 방안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 중이라고 전해졌다.

경북도는 내년 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부처에 항공훈련 특화단지 조성 필요성을 건의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립 항공교육훈련원이 들어서면 지역에서 양질의 항공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역내 5개 공항 인프라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미래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찬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KAA가 출범하면 항공행정 전문가를 대거 육성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아직은 체계부터 확립하고 있는 데다, 상주 인원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는 만큼 교육기관을 지방에 설치할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등은 추후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